KBS 방송작가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By | 2010년 1월 13일

조교가 전화가 왔다고 받으라네요. KBS 방송작가인데… 아마도 퀴즈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듯 합니다. 몇가지 물어보는데, 조금 설명이 필요할 듯 해서 메일을 달라고 했습니다. 메일이 방금 도착했네요…. 그래서 내일 답변 주겠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물론 바로 답을 해 줄 수도 있지만, 그림들을 첨부해서 설명해 주면 더 좋을 듯 해서 말이죠. 이왕 친절을 베푸는 거… 좀 더 친절하면 좋겠다 싶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퀴즈를 보니깐… 어찌 보면 “의대생들”에겐 큰 의미가 없는 그런 질문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는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내일 상세하게 답해 주려고 합니다. 아무튼 메일을 받고 몇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일반인들의 해부학에 대한 관심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퀴즈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것들은 의학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것들이 많고, 흥미위주의 질문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해부학자로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인체의 신비에 대한 조금이나마 정보를 제공하고, 또 관심을 갖게 한다면 그것도 참 좋은 일이다..라고 말입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해부학을 보다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더불어 해 봅니다. 해부학이나 의학용어가 이제는 더이상 의료인들의 소유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해부학… 말입니다.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너무나 방대한 량을 배우기 때문에 가장 힘든 공부 중 하나가 해부학 공부일 것입니다만, 일반인들에겐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는 그런 매체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접근할 수도 있겠지요. 방송을 비롯해서 만화라던가, 아닌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등 말입니다. 물론 이런 컨텐츠들을 누가 만드느냐?하는 문제가 뒤따르겠지만 아무튼 의미있는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갑자기 메일 하나 받고 많은 생각이 순간 들어서 잊기 전에 적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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