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생신이다. 구례 산동에서 모이기로 했다. 주일 예배 후, 홀리싱어즈 모임까지 마치고 점심을 빠르게 먹고 산동을 향했다. 네이버 지도를 프린팅한 후에 갔다. 가보고 나니 이미 가본 곳이다. 헐… 2년 넘게 뵙지 못한 탓인지 그 사이에 많이 늙으셨다. 더구나 수십년간 해 온 염색을 하지 않아서 백발이 무성하다. 얼굴빛은 훨씬 더 건강해 보여서 감사했다.
결혼전에 만났던 장모님 인상은 고집에 좀 센듯 하였다.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무렵에 전북의대로 오게되었고, 일을 하려고 계획중인 딸을 위해 우리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계획성(?)있게 잘 양육해 주셨다. 그때만 해도 제가 10시 이전에 퇴근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양육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말이다. 주말에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도 토요일에 학교가는 날이 많았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장모님과 아내가 주로 양육했다고 보면 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자, 또 다른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다른 딸네 집으로 가셨다. 중간에 혼자 살기도 하셨고.. 아무튼 아내의 많은 장점들이 장모님으로 부터 물려 받은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다.
아무튼… 아이들을 아주 예쁘게 양육해 주셨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별탈없이 열심히 자라준 것..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장모님이 잘 길러준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내도 아이들을 잘 양육했다. 좀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대견스럽게 자라주었다. 괜찮은 아이들로 말이다. 오랫만이 아이들과 함께 장모님을 뵙고 저녁식사를 한 후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렇게 적어 보는 것이다.
장모님의 연세가 벌써 여든 여섯이다. 많이 늙어셨지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만나는 처가댁 식구들도 모두 반가웠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정말 오랫만에 보는 식구들도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돌아오는 길에 그런 여러가지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글로 다 적을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댓글 찾았다….
지난번 집에 계셨던 그 분…^^
맞다오… 그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