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책상 앞에 앉아 있었지만 이렇게 블로그의 창을 열고 글을 쓰는 것이 오랜만이니, 나의 생각으로 오랜만에 책상앞에 앉는 느낌이란 뜻이다. 성적이 발표되면서 학생들의 방문이 잦은 편이지만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글을 써 본다.
블로그를 운영하던 서버의 고장, 그리고 서버복구의 실패에 따른 우울함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차분하게 글을 써 본 것이 까마득하다. 물론 중간에 집에서 몇 개의 글을 쓴 적이 있지만 그저 보관용으로 숨겨진 글일 뿐이다.
새해 들어 작은 책, 한 권을 쓰고 편집하느라 바쁜 일이 있었던 것도 한가지 이유이겠지만 이렇게 앉아서 2017년의 10여일의 시간들을 되볼아 본다. 아이패드에는 이미 하루에 한 장 이상의 일들이 적혀 있다. 물론 최근 며칠 동안은 2016년의 모든 기록을 책으로 묶는 작업도 했다. 700여 페이지가 넘는 2017년의 기록을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몇 일이 지나면 내 손에 들어오게 될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일은 나로 하여금 열정이 식게 만들어 버린다. 오늘도 이전의 SSD를 끼운 채로 몇 번의 구동을 시도하지만 역시나 느리게 부팅되고 작동되는 서버는 더 이상 서버로서 작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SSD(이미 구입해서 몇 번 끼웠다 뺐다를 반복했음)를 끼워서 새롭게 서버를 만들어가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아직도 이전의 SSD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기록의 기능이 강한 나의 블로그에 이렇게 오늘의 느낌을 적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