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증

By | 2017년 2월 9일

작년 4월엔가 큰 아들이 의사면허증이 나왔다며 문자가 왔었다. 내가 35,XXX인데, 큰 아들이 123,XXX이니 참으로 많은 세월이 지났다. 올 봄에는 작은 아들의 의사면허증을 보게 될 것이다. (작은 아들은 아마도 내게 안보내줄 듯 하다)

기초의학을 하는 내 입장에선 의사면허증은 실질적으로 필요가 없다. 환자를 보지 않으니 당연한 이야기이다. 물론 의사면허가 있기 때문에  이름 뒤에 M.D.를 붙일 수 있다. ㅋㅋ 예를들어, Hyoungtae Kim, M.D., Ph.D.처럼.

작은 아들이 기초의학을 선택하면서 나처럼 면허증 자체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면허는 필요한 것이다. 의대를 졸업했으니 의사면허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앞으로 기초의학자로서 연구비 등에 관련하여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나의 면허증은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 두었는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아침에 우연히도 내 연구실 책장 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른 액자의 뒤에 숨겨 있었는데 그동안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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