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의 사전적 의미는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사용하는 표현인 “오지랖이 넓다“라는 뜻은 “무슨일이고 참견하고 간섭하는사람“을 말한다. 즉, 오지랖이 넓다는것은 옷의 앞자락이 넓다는 뜻으로서 웃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안에 있는 다른 옷을 감싸버릴 수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무슨 일이나 말이든간에 앞장서서 간섭하고 참견하고 다니는 것을 비유하여 오지랖이 넓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다른 부분에서는 아니지만 자동차 생활 만큼은 오지랖이 넓은 편이다. 자동차 스펙을 많이 외우고 있고(젊었을 때는 좀 더 심한 편이었지만, 요즈음은 아무래도 기억에 한계가 있다), 도로에서 브레이크등이 안들어 오는 경우는 꼭 참견을 한다. 오늘 아침에도 앞서 가던 트럭의 운전석쪽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신호등에 걸려 잇을 때, 옆 차선으로 가서 운전자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 트럭의 앞차가 앞차와 간격이 너무 벌어져서 직접 이야기하지 못하고 손짓으로 계속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온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난 내 앞에 있는 차량에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오면 할 수 있는 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그럴 경우 운전자들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 멍때리는 사람, 아마도 ‘쟤, 뭐징?’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표정.
- “감사합니다. 몰랐어요”라고 바로 대답이 오는 사람.
- 아예 창문을 안내리는 사람.
- 매우 무미건조하게 “네~에”라고 말하는 사람, 등.
아무튼 오늘 아침에도 ‘참 오지랖도 넓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반대쪽 브레이크등 마져도 들어오지 않는다면 얼마나 위험할까?’라는 생각에 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서 요즈음 나오는 차량들은 전구가 나가면, 금새 인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전기량이 달라지면 인식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언제든지 흉기가 될 수 있는 자동차, 그 자동차에 대해서는 오지랖이 넓은게 좋을 듯 하다.
오지랖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도로 위에서 가장 무섭고 위협적인 자동차는 저녁이 되어도
라이트를 키지 않고 다니는 차가 있어요. 왜 그러지요?
가끔 그런 차 보면 저도 오지랖이 발동ㅎㅎ
ㅋㅋㅋ
댓글도 다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라이트 켜지 않은 차들 의외로 많습니다.
그나마 요즈음 나오는 차량들은..
데이라이트가 있어서.. 훨씬 더 안전하죠..
멋 보다.. 안전인 것 같습니다. ㅋㅋ
케이프타운에는 세상의 모든 차종이 거의 다 들어와 있습니다.
저런 차가 있었나? 할 때도 있으니까요.
지난번 오셨을 때 느끼지 못하셨을까요?
저도 저런 상황이 되면 이야기 해 주고는 싶지만
그렇게 차 밖으로 나가서 까지는 하질 않는데요,
다 가슴이 뜨거워서 그렇지 않을까요?
좋은 일 입니다, 그래서.
맞아요…
세상의 모든 차를 다 가져다 놓은 곳 처럼 보였죠..
근데 차들이 다들 오래된 차량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ㅋ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