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마세요!

By | 2017년 2월 28일

우리 사회는 중독의 사회이다. 스마트폰이 개발되어 나오면서 온 사회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가득찬 느낌이 든다.  작년 여름에 “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 시리즈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시리즈 글을 써 가다가 멈추고 말았다. 아마도 글을 쓰다보면,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 대한 글을 쓸 듯 싶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온통 스마트폰 중독자들로 넘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유아부터 청소년, 장년, 및 노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의 중독이나 의존성이 보인다. 복잡한 사회에서 이런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참으로 편리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기기들이 사람의 뇌를 죽여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뇌속의 신경을 죽인다는 뜻이 아니다.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에 휴대폰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회피에 의한 의사소통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아기나 소아기 때 스마트폰의 사용은 “사회적 및 정서적 발육”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많이 있다. 사람들은 흔히 ‘사회적’, ‘정서적’ 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 심각성을 놓치고 만다.  즉, 뇌속에 신경 자체의 손상이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미 “좋은 부모되기 시리즈“에서 이미 이 부분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다.

신경세포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 것이다. 신체적 발육과 함께 진행되는 정신적 발육은 뇌세포의 시냅스 형성과정이다. 신경세포의 수는 태어난 이후에 늘어나지 않는다. 신경계의 발육이란 신경세포끼리 연결이 되는 과정이며, 이는 조직학적으로 “시냅스” 형성과정인 것이다. 즉, 신경세포의 말단에 작은 돌기들이 나와서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고, 저장한다. 즉, 기억이라는 단계로 이런 시냅스 형성과정이다.

사회적 및 정서적 발육도 바로 이런 과정 중 하나이다. 잘못된 사회적, 정신적 발육이란 잘못된 시냅스 형성과정이고, 이 과정이 형성되면 다시 되돌아가기 힘들게 된다.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아기가 소아기의 스마트폰 사용은 바로 이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이 고민을 해야 한다.

특히, 휴대폰을 어느정도 갖고 놀 수 있는 나이인 3~4세의 아이들의 뇌는 더욱 더 스마트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시기의 시냅스 형성과정은 매우 활발하다(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두 배가 넘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받아들이는 정보를 통해 형성되는 시냅스의 형성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기고집이 강해지는 시기이다. 즉, 미운 세살이 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뇌는 해부학적으로 성인의 90% 가량이 되고, 시냅스의 량도 80%에 이른다. 여기에 새로운 정보들을 계속 쌓아가는 과정이 발육과정이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액정화면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통해 시냅스가 계속 형성된다면 아이의 뇌발육은 왜곡될 수 밖에 없다.

아이는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시각 뿐만 아니라, 부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각, 부모의 손이나 사물의 감촉에서 느껴지는 촉각, 압각, 온각, 그리고 후각(후각이 인간의 기억과 직접적인 관련이 깊다)을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 맛을 통해 알게되는 정보들, 등 수많은 감각기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만 제대로 뇌 발육을 할 수 있다.

즉, 신경세포의 시냅스 형성은 감각신경과 운동신경 안에서의 뇌세포의 연결, 그리고 뇌 안에서의 운동영역, 감각영역, 그리고 이들의 중간지대 및 기억관련 부위에 서로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온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네트워크는 아직도 완전하게 이해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네트워크이다. 이런 거대한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바로 시냅스 형성과정이다.

아이가 보챈다고, 아이가 귀찮게 한다고, 아이가 운다고, 달랠 목적으로 스마트폰이나 기기를 던져 준다면, 그것은 아이들을 지옥불에 던지는 것과 같다.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기기들에게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부모의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에서 비롯한다. 많은 젊은 부모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내 안에 때론 분노를 부르곤 한다.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을 때가 많다.

나는 젊은 부모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다.

  • 아이들 앞에서는 절대로 스마트폰이나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 아이가 보챈다고 아이들에게 이런 기기들을 주지 않는다.
  • 아이와 함께 아날로그식 놀이를 하라. 즉, 블록 쌓기, 찰흙놀이, 책읽기, 놀이터에서 놀기, 걷기, 운동하기, 등

부모 자신이 이미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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