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2] – 10대들

By | 2016년 8월 19일

10대들에게 스마트폰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스마트폰은 두가지 요소를 통해 강력한 기능을 갖게 된다. 스마트폰은 PC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에, 거기에 온라인 접속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내용들은 대부분 부정적 측면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우리 사회에서 피처폰(3G)를 사용하는 청소년을 보지 못했다. 최근 미국에선 일부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포기하고 피쳐폰으로 되돌아가려는 청소년이 생긴하다고 하니 그저 반가울 뿐이다.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에게 주는 악영향은 몇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로, 스마트폰은 청소년들의 눈건강을 해친다. 각막건조를 비롯하여 근시를 유발한다는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둘째로, 집중력의 분산이다. 학습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삶의 집중력을 완전히 떨어뜨린다. 벨소리나 진동은 집중학 있는 삶의 시간의 연속성을 단절시키곤 한다. 세째로, 중독현상이다. 단지 게임을 많이 하거나,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성을 의미한다. 아무런 의미가 없이 화면을 쳐다보거나 화면을 올리는 행동을 통해 위안을 얻는 중독성이다. 휴대폰을 빼앗는다면 일부 청소년들은 분노조절장애를 겪는다.

학교에 다니면서 학습을 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제력을 갖지 못할 때, 학습 뿐만 아니라 사회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뇌는 상당한 손상을 받은 채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스마트폰은 단지 한 개인이 빠져드는 기기를 넘어, 이 기기가 본래의 목적인 “소통”을 막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이다. 길거리에서도, 차안에서도, 학교에서도, 심지어는 집에서도, 타인과 자신의 연결고리를 끊는 수단이 되고 있다. “나는 지금 스마트폰 사용 중이니, 건들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어색함과 생소함을 피하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사람들(청소년 포함)이 얼마나 많은가? 이웃과의 소통도 사라진다. 가정에서도 가족과의 소통이 단절되는 비극을 가져온다.

한 개인의 중독성을 넘어, 사회나 개인과의 소통을 단절을 가져오는 소통수단 스마트폰을 버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최소한 청소년들에게 말이다.

2 thoughts on “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2] – 10대들

  1. 김은영

    교수님
    오랫만입니다.
    잠깐 한눈 팔면 놓치고 마네요.

    저 역시 같은 생각, 공감입니다.
    스마트폰이 ‘사유의 시간’을 뺏어 가는 것.
    슬픈일 입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스마트폰은 이제 “신”의 단계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문명의 이기를… 흉기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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