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하지, lower limb) 시험을 치르다

By | 2017년 3월 27일

의학과 1학년 학생들의 시험이 치러졌다. 지난 총론 시험 이후에 제대로(?) 된 시험을 보게 된 것이다. 8시부터 10시 50분까지 치러진 시험은 처음부터 조금은 어렵게 출된 시험이다. 평균 76점을 예상하고 있으며, 최고점 94점, 최하점 35점을 예측하고 출제된 시험이다. 일단 시험지의 분량도 많다. A4 용지 8쪽으로 구성되었고, 단답형과 주관식이 섞여 있다.

물론 일찍 시험지를 작성한 학생들은 1시간이 조금 넘어서자 거의 마무리 하였다. 물론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9시 30분 이후부터 시험지 제출을 하게 하였다. 1/4정도의 학생이 종료하기 전에 시험지를 제출하고 시험장을 떠났다.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2시간 동안 계속 지켜보았다. 강단에 서 있기도 하고, 통로를 걷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시험지를 보니 대충 예상점수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시험답안지를 참으로 잘 쓰는 학생들도 많이 보게 된다. 마음속으로 ‘perfect’를 외치면서 말이다. 역시 머리가 좋은 학생들이 많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렇다.

물론 이런 시험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다. 객관식 문제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은 더욱 그렇다. 나는 해부학 시험만큼은 주관식과 단답형 형태로 보기를 원한다. 물론 단순암기식 출제라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해부학 시험을 객관식으로 출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인체구조의 명칭을 배우는 단계에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학년말에 치르는 기종평은 당연히 객관식이다.

아무튼 수고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빨리 골학단계를 벗어나 이미 배운 챕터들을 복습하면서 학습하길 소망해 본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