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이후의 삶이 두렵지는 않은가?

By | 2017년 4월 10일

오늘 저녁식사 자리에서 오래 전에 의과대학의 교수로 계시다가 정년하신 분들을 몇 분을 뵐 수 있었다. 다들 건강하게 활동적으로 지내시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다를 나의 이름도 기억해 주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 주신다.

옆에 앉으셨던 교수님이 갑자기 이렇게 질문하신다. “김교수는 정년이 몇 년 남으셨는가?”라고. 그래서 “10년 정도 남았습니다.”라고 답을 했다. 그랬더니, 지긋이 쳐다보시면서 “정년 이후의 삶이 두렵지는 않은가? 요즈음 자꾸 공무원 연금에 대하여 말들이 많아서 말이야. 물론 먹고는 살겠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리신다.

기초의학교수로 살아가면서 모아둔 재산도 없고, 연금 지급도 갈수록 나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 듯 했다. 그래서 답변을 드렸다. “두려움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 온다면 그것은 국가적 위기이고, 그런 위기에선 국민 절반 이상이 힘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말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노년에 진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져 보았다.

2 thoughts on “정년 이후의 삶이 두렵지는 않은가?

  1. 김은영

    경제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마음의 활기와 몸의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무룩 하지 않는것, 중요하겠죠.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네,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있는데…
      다들 돈 걱정부터 하는 것 같습니다.
      “가치”의 방향이 다들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삶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Reply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