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느닷없이 큰 아들에게서 카톡이 왔다. “책 다읽음. ㅋㅋㅋㅋ”
‘잘못 보낸 문자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슨 책?“이라고 보냈다. 한참 후에 답이 왔다. “의예과책“이라고 말이다. 그때서야 내 책을 다 읽었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 책은 거의 팔리지 않는다. 내가 직접 구입한 10권 이외에 몇 권이나 팔렸는지 알 수가 없다. 팔리냐? 안팔리냐?가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책을 쓴 의도를 누군가 알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 아래 한 줄이 더 왔는데, 도저히 공개하지 못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 책을 다 읽어 준 독자가 있다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