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는 ‘사제’가 없다.

By | 2018-06-25

교회 안에서 흔하게 잘못된 제도가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하는 일이다. 장로나 안수집사, 권사가 안수를 통해 직분을 받게 되는 것과는 달리, 목사는 안수 뿐만 아니라 신학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목사는 신학적 배경을 가지고 교회에서 사역을 감당한다. 이런 절차와는 무관하게 교회에서의 모든 직분자들은 평신도에 속한다. 즉, 모든 직분자들은 평신도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성도를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목사를 단순히 사전적 의미로 성직자(종교적 직분을 맡은 교역자. 신부, 목사, 승려 따위이다.-출처 : 네이버사전)로 부른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목사를 ‘사제’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독교에서의 목사는 구약의 제사장이나, 신약의 사도나, 중세의 사제가 아니다. 종교개혁에서 사제제도를 폐지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이 글을 쓰면서 신학을 공부하고, 전임사역으로 교회에서 일하는 목회자(목사와 전도사)들을 깎아내릴 의도처럼 보일까 봐서 매우 조심스럽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목회를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수고와 땀을 흘리는 수많은 목회자들을 내가 어찌 깎아내릴 수 있을까? 그럴 의도는 전혀 없다. 단지, 교회 안에서 직분의 본질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려는 뜻이다.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곧 성도들의 공동체이다.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 몸을 이루는 수많은 지체들이 성도들이다. 교회에서의 역할에 따라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집사, 권찰 등의 직분을 준다. 결코 계급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고, 왕같은 제사장들이다(베드로전서 2장 9절). 교회 안에서 높고 낮음이 없다. 다같은 구원받은 주의 백성이다. 다만,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감당하는 목사의 직분은 매우 중요하다.

몇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 교회에서 목사와 전도사를 성직자라는 표현 대신에 사역자, 또는 목회자라고 부른다.
  • 목회자와 평신도를 따로 구분하여 마치 계급이 있는 것과 같은 표현은 금해야 한다.
  • 주의 종이라는 표현을 목회자에게만 사용하여, 마치 제사장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것도 금해야 한다.
  • 성경에 나오는 제자들이나 사도들의 이름 뒤에 목사라는 칭호를 붙이지 않는다. 예를들어, 바울목사, 베드로목사, 등.
  • 교회에서의 직분은 신분이 아니라 역할(사역)이 다름을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모든 직분자들이 자신들이 부여받은 직분의 중요성을 깨닫고 거기에 알맞는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
  • 교회에서의 직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성도들이 갖는 직업도 성직임을 가르쳐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해야한다.

교회에 여러 직분들이 있다. 결코 높고 낮음이 없다. 귀하고 천함도 없다. 모두 성직이다.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고 교회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언젠가 부터 살짝 교회에 들어온 잘못된 문화가 바로 “성직자”의 표현과 뜻이다. 이 표현은 분명히 비성경적이다. 바로 고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