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얼굴들

By | 2018년 7월 26일

요즈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예전에 알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곤 한다. 젊어서는 그럴 마음의 여유도, 시간도 없었는데 말이다. ‘아! 그 사람…’하면서 예전에 보았던 모습들을 떠올린다.

떠오른 얼굴의 주인공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강점과 약점이 떠오른다. 대부분 젊은 날의 모습이지만,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해진다. 그 중에 다시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다.

때로는 어디서 사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 어제 그런 사람 한 명이 떠올랐다. 지금은 독일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연락할 길이 없다. 20여 전에 사용하던 한메일과 당시에 연락되었을 독일의 전화번호만 딸랑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그와 연락이 된다면 좋겠다. 어떤 시간을 보내면서 살아왔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아마도 예전에 그가 살아왔던 모습보다 더 성숙해져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친구이다. 어제부터 그의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2018.7.29.] 한국시간 주일밤 아침에 메일로 답장을 받았다. 그리고 밤예배전에 카톡이 왔다. 30일 오전에 다시 카톡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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