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과 신앙고백

By | 2018년 9월 6일

이번 주일에 새가족부 확신반에서 “구약성경”을 설명한다. 4주간의 확신반 코스에서 필수적으로 성경을 이야기한다. 물론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구약성경의 구성정도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빠지지 않아야 할 구약성경의 본질을 이야기해야 한다.

구약성경이라고 하면 우선 “율법”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떠올린다. 맞다. 구약성경은 일반적으로 율법서,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 등 네가지로 구분한다. 율법서는 모세오경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역사서에 포함시킨다. 따라서 구약성경 중 “역사서“는 모세오경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5권과,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등 12권을 포함하여 총 17권을 지칭한다. “시가서“는 문학서적이라고 보면 되는데, 단순한 문학서적이 아닌 그 속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이다. 시가서에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등 모두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언서“는 총 17권으로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다,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로 구성된다. 따라서 구약성경은 모두 39권으로 구성된다. 예언서는 선지서라고 부르며, 대선지서와 소선지서로 나눈다. 나누는 기준은 책의 분량이다.

구약성경의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구약성경은 이스라엘의 역사이면서 하나님의 구속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며, 하나님의 사랑의 이야기이며, 인간의 죄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또한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의 오심도 구약성경의 맥락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다.

구약시대에는 죄지은 인간이 죄사함을 받기 위하여 제사를 드린다. 죄를 전가한 동물을 죽여서 드리는 제사이다. 그 제사를 통해 죄사함을 받았다. 신약에서는 인간의 죄 때문에 죽어야 했던 동물 대신에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다. 인간을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는 역사이다. 로마서 5장 8절에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은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는다. 인간의 죄 때문에 인간이 죽어야 함에도 예수께서 대신 죽어주시는 사랑으로 말마암아 다시 살게 되었다. 로마서 5장 1절 앞부분에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에베소서 2장 8절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스천들의 기본적 신앙적 고백은 ”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과 다시 사신 것, 그리고 승천하신 사실을 믿는 믿음으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다. 그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다. 그런데 에베소서 2장 8절에서 바울은 그것이 “은혜”라고 말한다. 그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이다. 우리가 신앙을 지킨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사는 것이다.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이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은 바로 이 은혜를 입고 사는 삶이다.

간혹 크리스천 중에 에베소서 2장 8절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믿음으로 말마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논리이다. 이런 논리를 표는 종파가 구원파이다. 따라서 구원파는 이단이다. 그런데 정통교회라고 하면서 이런 사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구원을 받은 사람이다. 즉, 구원을 받은 사람은 믿음이 있는 사람이다. 믿음은 무엇일까? 아니, 믿음이 있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니 구원받았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고백은 맞다. 그러나 진짜 믿음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 야고보서에 분명하게 나와 있다. 2장 14~17절에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라고 말이다. 행함에 대한 예들을 야고보서 2장 1절에서 13절까지 쓰여 있다.

또 많은 크리스천들은 행위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을 강조하면서 “구원은 행위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라고 말한다. 그 말이 맞다. 그러나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자는 행위가 바뀐다.”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반쪽 표현이다. 자신의 행위나 자신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는 없지만,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사람은 “선한 행동을 하기 위해 애쓰고 힘써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예수님의 오심으로 구약의 모든 율법은 완성되었다. 율법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새 계명이 선포되었다. 그 계명을 분명하고 확실하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다시 구약으로 돌아가자. 구약에는 “십계명”이 있다. 물론 십계명을 율법 중 극히 일부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후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과연 이 십계명을 불필요한 것일까? 출애굽기 20장 1~17절과 신명기 5장 1~21절에 나와 있는 십계명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 20: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출 20: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출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출 20: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출 20: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출 20: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 20: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출 2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출 20: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출 20: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출 20: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 20:13) ○살인하지 말라 (출 20:14) ○간음하지 말라 (출 20:15) ○도둑질하지 말라 (출 20: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출 20: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십계명은 아직도 유효하다. 어찌 보면, 십계명은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지켜야 할 덕목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새로운 계명을 주셨다. 요한복음 13장 34절과 15장 12절에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우리에게 새로운 계명이다. 이것이 행함이다. 우리의 믿음이 죽은 믿음이 되지 않으려면, 이 행함이 있어야 한다. 이 행함이 있어야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백성이기 때문에 행함이 뒤따르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구약성경은 의미없는 책이 아니다. 꼭 있어야 할 책이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율법주의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은혜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 은혜를 잊고 “믿기만 하면 구원”이라는 식의 태도는 과연 믿음이 있는 것인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은 맞지만, 믿음을 가진 자의 삶의 태도는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 죽은 믿음이 되지 않고 산 믿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구약과 신약을 큰 맥락으로 보면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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