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캐나다”

By | 2018년 9월 20일

캐나다 노바스코샤(Nova Scotia)주 핼리팩스(Halifax)에 있는 댈하우지(DalHousie)대학에 방문교수로 있었던 시절에 참으로 열심히 운영하였던 사이트 halifaxmail.com의 문을 닫은지도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다. 당시에 그 사이트에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았었다. 그 중 한 카테고리 이름이 “내가 본 캐나다“였다.

2년 동안 사는 동안, 이 카테고리 안에 모두 81개 주제로 쓰인 글들이 있다. 이 글들은 내가 캐나다에서 잠깐 사는 동안 캐나다를 보면서 느낀 것을 적은 것이다. 오래 산 사람이 아닌 내 눈에 비추어진 그들의 모습을 적어둔 것이다. 그런 글을 보고 조금 오래 산 일부 사람들의 반응은 “자기가 뭘 안다고…”라는 반응들이 있었다(나도 전해들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가 당시에 웹사이트를 운영을 하게 된 것은 딱 한가지였다. 지독하리만큼 정보가 없었던 노바스코샤와 핼리팩스에 대하여 출국전부터, 현지에서 살면서, 또 그곳을 떠나온 이후에, 보고 느낀 점들을 적고자 했던 것이다. 귀국 후 수년간 더 운영을 하다가 문을 닫았다. 시간이 지나서 정보로서 가치도 없어졌고, 또 게시판 형태의 웹사이트를 운영할 서버의 노후도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중간에 서버를 이전하여 운영하기도 했지만 10여년이 지났기 때문에 닫은 것이었다(관련글).

그리고 도메인도 과감히 버렸다. 정말 아쉬움이 많고, 추억이 많은 도메인 halifaxmail.com이었다. 그것을 버린 요즈음도 그 도메인을 구입하라는 메일이 가끔 날라온다. 오늘 갑자기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우리사회에서 보여주는 부정적인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누군가 새롭게 접한 정보를 나누려고 글을 쓰면 “니가 뭘 안다고?”하는 식의 비아냥거리는 댓글들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그런 댓글은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고자 하는 의도를 꺾어버리는 아주 나쁜 문화이다.

핼리팩스에 살던 당시에 그런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 “그렇다면 오래동안 살아온 니네들이 쓰면 될 것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었을 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냥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계속 써나갔다. 지금은 두 권의 책으로 묶여져서 나의 책꽂이에 꼽혀 있다. 서툴은 외국에서의 첫 삶이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시간들이었다.

오늘 다른 사이트에 글에 있던 댓글 하나를 보면서 이런 것들이 생각났기에 몇 자 적어두는 것이다.

HalifaxMail.com을 닫습니다.

2 thoughts on ““내가 본 캐나다”

  1. 김은영

    그러셨군요.
    나는 가만히 있고 싶은데 주변에서는 계속 잡음을 만들어내고 …
    그래도 당당하게 나만의 글을 남겨 주세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다른 사이트에 갔다가…댓글 보고… 옛날 일이 생각나서 적어 두었던 것입니다.
      으흐흐흐흐흐…(음흉한 웃음)

      요즈음은 잊혀질 두려움에서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ㅋ

      Reply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