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론(總論)과 각론(各論)

By | 2018년 9월 29일

교과서를 보면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나뉜다. 많은 학생들은 ‘총론은 지루하고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각론은 중요하고 크게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언젠가 총론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오늘 운전하고 집으로 오면서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총론 (總論)

  1. 어떤 부문의 일반적 이론을 총괄하여 서술한 해설이나 저작.
  2. 논문이나 저서의 첫머리에 싣는, 그 논문이나 저서의 큰 줄거리.

각론 (各論)

  • 논문이나 저술 따위에서, 하나의 주제 가운데 구체적인 낱낱의 문제를 떼어 자세히 논함. 또는 그런 낱낱의 학문 분야.

의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모든 과목은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된다. 의학의 전체적인 구성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으로 구성되듯이 각 과목도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된다. 물론 현대의학에서는 “의료인문학”도 포함되며, 총론에 해당되는 분야이다. 학문에서의 총론과 각론의 구성은 다른 분야의 학문에서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물론 의사로서 살아가는 최종적인 목표점은 각론이라는 의학 지식과 술기이다. 즉, 전문의로서 살아가면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각론이 분명히 중요하다. 어찌보면, ‘각론만 사용한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론의 중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각론에서 문제가 막히면, 우리는 다시 총론으로 돌아가 다시금 생각해야 한다. 총론은 원리격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 총론과 각론의 삶이 있지 않을까?

인생의 중반부부터는 누구나 각론의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총론으로 살았던 인생의 시간들이 각론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또한, 각론의 인생을 사는 시간이라고 총론이 결코 무시될 수는 없다. 따라서 각론의 삶 가운데 지속적으로 총론의 인생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각론의 인생의 삶이 바르게 가고 있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만 인생이 마치는 날 행복하게 천성을 향해 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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