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닮는다

By | 2018년 11월 2일

“부부는 닮는다”는 명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노력은 수없이 이루어져왔다.

30여년 전에 미국 사회 심리학자 Robert Zajonc는 부부의 25년 뒤 사진을 분석하여 초기에 닮지 않았던 부부가 세월이 흘러서 서로 외모가 닮아 있는 이유를 밝힌 논문(“Convergence in the Physical Appearance of Spouses“, R. B. Zajonc, 2 Pamela K. Adelmann, Sheila T. Murphy, and Paula M. Niedenthal, Universityof Michigan, Motivation and Emotion, VoL 11, No. 4, 1987 )은 아직도 “부부는 닯는다”라는 주제의 글에 단골로 인용하는 근거가 되곤한다. 이 연구는 남녀 24명의 사진을 배경을 지운 상태로 제공하여 110명의 대학생 자원자들(남녀 각각 42, 68명)이 사진 중에서 부부라고 생각되는 커플들을 찾아서 고르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논문을 근거로 여기저기에서 이유를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 Resembling our parents
  • Number of years spent together
  • Sharing experiences
  • We’re attracted to people who look like us.
  • Similar immune systems
  • Mirroring

사실 이렇게 굳이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부부가 닮았다는 것은 쉽게 깨닫게 된다. 오늘 아침식사를 하면서 교회의 장로님들의 부부사진을 보면서 다시금 이 간단한 진리에 놀라고 말았다. 어쩌면 부부가 이렇게 닮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특히 살짝 웃는 얼굴의 눈과 입가, 그리고 얼굴의 주름은 부부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일 이상하게 보이면 자신이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고, 내가 좋게 보이면 자신이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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