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요법(食餌療法)의 사전적 의미는 “음식물의 품질, 분량 따위를 조절하여서 직접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고 장기(臟器)를 보호하면서 전신의 영양을 완전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당뇨병, 위장병, 콩팥병, 비타민 결핍증, 순환기ㆍ호흡기병 따위에 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의 경우는 당의 섭취와 흡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음식물의 선택부터 섭취량이 매우 중요하다. 콩팥질환의 경우 전해질의 섭취가 중요하고, 비타민 결핍증의 경우에는 부족한 비타민을 어떤 형태로 공급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질환에서 식이요법은 치료의 한 보조수단이 된다.
그런데 요즈음, 식이요법을 이야기할 때에 바로 이런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마치 치료제와 같은 생각으로 접근하거나, 그와 반대로 단순히 살빼기 위한 방법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살빼기에 좋은 “어떤 것”을 광고하며, 판매하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또한 살빼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이에 동조하며 합세한다.
2017년 11월부터 시작한 나와 내 아내가 함께 하고 있는 식이요법은 무슨 치료방법도 아니고, 치료제도 아니고, 무슨 요술을 부리는 마법도 아니다. 내가 하고 있는 식이요법을 나는 식이요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단지 편의상 식이요법이라고 부를 뿐이지, 나는 “건강한 식단“이라고 부르고 싶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오랜시간동안 불균형적인 식사를 해왔다. 지금은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있다.
물론 이 식단은 내가 개발한 것이 아니다. 2017년 12월에 독일의 “Metabolic Balance“라는 회사를 통해 식단을 받아 2주간의 엄격한 식이요법을 시행하였다. 물론 크게 4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그 중 두번째 과정이 엄격한 단계이다. 그 이후에 나는 그들이 권했던 식단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식단을 꾸려서 먹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단백질과 야채, 과일 등을 먹고 있다.
그리고 1년 넘게 균형잡힌 몸무게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이며, 내가 무슨 마법과 같은 식단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매일 접하는 식단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식단에 대한 접근이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면 당연히 나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몇몇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이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상세한 내용을 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실행하지 않는다. 아니, 실행을 하다가도 금새 예전의 식습관으로 되돌아가고 만다. 다시금 말하지만 내가 하는 식이요법은 절대로 치료방법이나 무슨 마술이 아니다. 그저 균형잡힌 식단일 뿐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실행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 절박하지 않아서 그렇다. 하면 좋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옛습관(음식에 대한)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음식문화를 조금만 들여다 봐도 얼마나 우리의 식탁이 불균형적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음식이 얼마나 짜고, 맵고, 달게 되었는지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 짧은 시간에 큰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로 요거트 몇번 먹었다고 살이 확 빠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을 기대한다.
- 가족들이 함께 해야 하는데, 가족들이 함께하지 못하거나 협조해주지 않으면 절대로 실행할 수가 없다.
- 건강한 식단이 건강한 삶을 가져온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음식의 균형은 삶의 균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2017년 11월에 4단계 과정을 거쳐 지금의 건강한 식단을 이루게 되었다. 물론 Metabolic Balance의 도움을 받은 것이 가장 컸다. 무료는 아니다. 비용도 지불해야 하고, 까다로운 절차들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아내의 육체적 고통이 커서 절박한 마음으로,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식단의 변화를 가져왔다.
많은 사람들이 결과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내게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기본적인 원리와 방법을 알려줄 뿐이다. 내가 하는 식이요법은 치료법이 절대로 아니다. 불균형적인 식단을 바로 잡는 방법일 뿐이다. 오늘 오랜만에 내가 실행했던 과정의 글(비공개로 되어 있다.)를 보면서 또 잊고 살았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다시금 생각해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식단은 내가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균형잡힌 식단이고 건강한 식단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나와 아내는 이렇게 식사를 하고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음식이 맛이 있다. 억지로 먹는 음식은 단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