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위성당

By | 2019년 4월 20일

나바위성당은 사적 318호인 유적지이다. 행정구역상 익산시(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 나바위1길 146, 마을 이름은 화산리)에 있지만, 사실 논산 강경읍 바로 아래에 있다. 외곽에 있는 우리집에서 국도를 달리면 50여분 소요된다.

네이버지도 상에서 나바위성당 위치(B). 논산시 강경읍 아래쪽에 위치한다.

나바위성당 마당에 있는 성당 소개를 그대로 옮겨본다.

익산 나바위 성당 (Nabawi Catholic Church of Iksan, 사적 제318호)

나바위 성당은 1897년 본당을 설립한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베르모렐(장약슬 요셉) 신부가 1906년 신축공사를 시작하여 1907년에 완공하였다. 설당 설계는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라넬 신부가, 공사는 중국인들이 맡았다. 건축양식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한옥으로 택하혔다. 그 후 1916~1917년 흙벽을 서양식 벽돌로 바꾸고, 용마루 부분에 있던 종탑은 헐고 성당입구에 고딕식 종탑을 세웠다. 또한 외부 마루는 회랑으로 바꾸고, 1922년 회랑기둥을 반석조로 개조하였다. 특히 성당 내부에는 전통관습에 따라 남녀 자리를 구분햇던 칸막이 기둥이 남아 있다. 나바위 성당은 서양식 성당 건축양식과 한국의 전통적인 목조건축 기법이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서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국가 사적 제318호로 지정되었다. 성당 서북쪽 화산 언저리는 조선인으로서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중국에서 페레올(고) 주교, 다블뤼(안) 신부 그리고 11명의 신자들과 함께 입국할 때 첫발을 디딘 곳이다. 때는 1845년 10월 12일 밤 8시였다. 이 성당은 한때 ‘화산성당’이라고 불렀으나 1989년부터 본래 이름대로 부르고 있다.

부활절 전날인 토요일 오후에 1번 국도를 타고 나바위성당에 도착했다. 올해들어 가장 자외선 수치가 높을 것은 느낌이 들 정도로 햇살이 따가운 오후에 나바위성당에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전주로 향하였다. 성당의 남쪽에 있는 ‘치유의 경당’ 건물 앞에 있는 밧줄에 묶인 예수상이 눈에 들어왔다.

‘치유의 경당’ 건물 앞에 있는 밧줄에 묶인 예수상

나바위성당의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내 블로그에 보니, 2012년 여름에 이 곳에 온 적이 있는 듯하다. 나바위성당에 대한 글은 없지만, 사진 한 장이 검색되어 알게 되었다. 아무튼 이곳을 다시 찾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평안한 마음을 누려본다.

나무가 더 무성해지는 여름이 되면 다시한번 다녀올 예정이다.

성당의 정중안 입구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되돌아가면 계단없이 갈 수 있다.
나바위성당의 정면 아래쪽
나바위성당의 정면 위쪽, 종탑과 십자가
성당의 왼쪽 회랑과 사제관
성당의 왼쪽 회랑과 마당의 나무
성당의 왼쪽 회랑, 소개글에 있듯이 반석조 기둥이 인상적이다.
성당의 정면, 종탑 아래의 기둥 사이의 공간
성당의 정면 오른쪽 지붕의 모습
성당의 오른쪽 회랑 1
성당의 오른쪽 회랑 2
성당의 오른쪽 회랑과 반석조 기둥, 그리고 마당
성당의 오른쪽 뒤쪽 순례자의 길을 가는 쪽 길에서 찍은 사진 1
성당의 오른쪽 뒤쪽 순례자의 길을 가는 쪽 길에서 찍은 사진 2
순례자의 길 입구에 선 김대건 신부의 동상
순례자의 길 입구
성당의 오른쪽 아래쪽에 예전의 입구 석조기둥이 남아 있는 마당

2 thoughts on “나바위성당

  1. 김은영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아직도 이렇게 살아 남아있는 그 옛날 흔적이 있다니요.

    저는 이런 걸 볼때마다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새것만 찾는 대한민국에서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우리의 고귀한 역사이기에 잘 보존하는 것이 후세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살아야 했던 우리 선조들의 신앙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 너무 편해져버린 세상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이 기적처럼 보입니다만….
      그럼에도 순수한 신앙을 지키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제게 주어진 숙제이기고 하고, 기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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