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

By | 2019년 4월 29일

원래 이 글의 제목은 “식이요법을 성공하는 길“이라고 썼다. 그리고 “답을 먼저 쓴다.”라고 써놓고선 아래와 같이 답변을 써 두었다.

“절박하면 성공한다.”

이 말에서 정답을 찾은 분들은 아래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정답을 찾지 못했다면 아래글을 읽어야 한다. 아니, 이 말에 이해가 안되거나, 동의가 되지 않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나는 이미 “식이요법“이란 글을 쓴 적이 있다. 거기에서도 분명하게 사람들에게 권하는 식이요법을 이행하지 않는 첫번째 이유를 같은 이유를 적은 바 있다. 이제 그 주제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작한 글의 내용을 바꾸고, 제목도 바꾸었다. 비만에 대하여 글을 쓰기로 내 마음을 바꾼 것이다. 많은 분들이 비만 때문에 식이요법을 하는데, 비만에 대하여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듯 하여 좀 더 강하게 글을 쓰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내가 식이요법을 하게 된 이유는 비만이나 다른 질병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동안 불균형적인 식사를 해오던 것을 반성하고 균형잡힌 식단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다. 1년 반정도가 되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어서 그동안 주변사람들에게 식이요법을 권장해왔었다. 최근에 비만인 지인들이 질문을 해와서 답변을 드렸는데, 실질적으로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비만“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면서 비만에 대한 글로 바꾸게 된 것이다.

비만의 위험성을 흔히 5D로 표현한다. 즉, disfigurement(손상, 흠, 결점), discomfort(불편), disability(장애), disease(질병), death(죽음)가 바로 그것이다. 비만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하고 그로 인해 사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꼭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좀 뚱뚱하게 보이고, 편하게 살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본다. 비만을 질병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사람들은 질병에 걸리면 그것을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는다. 꼭 치료를 한다. 비만도 마찬가지이다.

인체의 계통별로 비만이 미치는 영향을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심혈관계를 보자. 비만은 주로 고혈압, 심부전증, 폐색전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증. 또한 하지 정맥류의 발병율을 높힌다.

내분비계를 보자.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인슐린비의존성 당뇨병 환자의 80∼90%는 비만으로 보고되어 있다. 당뇨병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불임, 무월경 등이 발병할 수 있다.

소화기계통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하여, 지방간, 담석증, 탈장, 대장암 등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비뇨생식계통에서는, 비만한 남성에서 음위와 정자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고, 비만한 여성은 월경불순이나 불임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성에 있어서는 요실금이나 유방암, 자궁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근골격계에는 체중과다로 인한 요통이나 퇴행성관절염, 골관절염, 통풍 등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정신과적인 문제도 발생한다. 비만한 신체의 외형에 따른 사회적인 편견이나 불평 등은 불안이나 우울증, 적응장애, 인격장애, 등으로 나타날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며 체중 감량에 대한 개인적 조절능력의 결함에 대해서 죄책감을 갖기도 한다.

이렇듯 비만은 우리 인체의 질병과 직결되어 있다. 일차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뒤이어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만을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선다.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 “절박한 상황”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따라서 식이요법은 단순히 날씬해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질병을 예방하고,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치료법이고 예방법이다. 짜고, 맵고, 단 음식에 길들여진 우리의 입맛을 제대로 되돌리는 일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을 한다고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이 부분은 지난 번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여러분의 비만이 절박하다고 생각하는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젊어서는 그나마 괜찮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만을 이겨내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인체의 여혀 계통에서 이미 문제가 발생한 후에 비만을 조절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인 일이다.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비만이라는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인터넷 여기저기에 있는 “식이요법”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의사의 진료없이 혼자서 비만을 극복해보려고 하는데, 수많은 경우에 실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비만의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치료방향을 정하고 꾸준하게 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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