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네가지의 꽃씨를 뿌렸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싹이 나기 시작한 것이 홍화이다. 물론 그 뒤로 한가지가 더 나왔지만 그것이 라벤더인지 비올라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홍화는 씨앗이 매우 크다. 그리고 사람들은 홍화를 말하면 꼭 홍화씨를 말한다. 그리고 몸에 좋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홍화(紅花, Composicae)의 학명은 Carthamus tinctorius Linne이며, 홍화꽃은 “잇꽃“이라고 부른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주로 홍화씨의 효능이나 차로 만들어 먹는 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홍화씨를 뿌리는 것이 4월 30일이고, 5월 15일에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사실 당시에는 수레국화와 샤스타데이지에 푹 빠져있던 시절이라 홍화는 그리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홍화가 처음 나왔을 때 잎사귀와 줄기에 무슨 검정색 벌레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검색해 보니 진딧물이었다. 따라서 다 뽑아버릴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진딧물을 없애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분무기에 우유를 넣어서 뿌리는 것이었다.




정말 효능이 있었다. 우유가 진딧물을 죽이는 원리는 간단했다. “우유가 마르면서 진딧물의 피부에 묻어 있던 우유도 함께 말라서 피부가 터져서 벌레들이 죽는다는 것이었다. 이런 원리 때문에 우유 뿐만 아니라 희석한 물엿이나 막걸리 같은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홍화는 참으로 특이하다. 줄기 맨 끝에 있던 꽃망울이 펴지면서 꽃을 피우는게 아니다. 꽃망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위로 꽃잎이 나와서 꽃을 만든다. 그렇다면 상당히 큰 홍화의 끝씨는 아래 꽃망울 속에서 만들어질까? 매우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처음봤던 그 꽃망울은 어찌보면 씨방일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 꽃잎이 떨어진 후에 확인해 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