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마르틴 루터 95개 논제

By | 2019-10-30

중앙루터교회 최주훈 목사가 번역해 놓은 “루터의 95개 논제”를 적어놓은 책이다. 옮긴이는 95개의 논제를 번역하기 전에 서문과 일러두기에서 번역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500여년이 지난 신학적 차이와 라린어 원문을 번역하는 것에 따른 번역의 오류나 어려움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서문의 마지막 부분에 여기에 적어두고 싶은 글이 있어서 옮겨 놓는다.

(전략) 개혁의 이름은 있으나 진정성 없는 개혁 논의는 무용지물이다. 또한 작은 질문과 비판에도 귀를 귀울이지 않는 공동체의 향방이 과연 어떤 것인지 우리는 이 작은 문서의 역사에서 보게 된다. 질문과 소통 없는 공동체의 미래는 없다. 루터가 이 문서를 통해 의도했던 바는 질문과 소통이었다.(후략)

바로 이어 이런 표현이 나의 마음을 때린다.

(전략) 그리고 거기서 소통의 주제는 ‘권위에 대한 믿음 대신, 믿음에 대한 권위’로 돌아설 것을 강조한다는 ‘회개(metanoia)’에 있다. 이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권위이다. (후략)

옮긴이도 책에서 언급했지만 우리는 늘상 교회개혁을 말하면서 종교개혁을 언급하게 되는데, 나는 지금까지 루터의 95개 논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따라서 나는 이번 기회에 95개 논제를 처음으로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책의 뒷쪽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마르틴 루어의 95개 논제에 대한 역주의 번역 부분은 다 읽지는 않았다. 사실 논제만 번역해 놓은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한 도전이었고 감동이었다.

내게 어떤 논제가 머릿속에 남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나는 28번과 95번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겠다.

28. [연보궤 안에 넣은] 돈이 상자 속에서 울리는 순간, 이득과 탐욕은 증가한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에 반해, 교회의 중보기도는 하나님의 선한 뜻을 따르는 것이다.

95.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안전하게 보장된 평화보다는 수많은 시련을 통해 하늘에 들어간다는 것을 더욱 굳건히 신뢰해야 한다.

왜 이 두개의 논제가 마음에 닿는지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내 마음에 와닿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종교개혁 주간에 이런 좋은 책을 만난 것은 내게는 큰 기쁨이고 행복이다. 더구나 요즈음 한국교회는 세상이 걱정해 줄 정도로 타락했다. 사람도, 시스템도 모두 타락했다. 어찌보면 한국교회는 제2의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아니면, 한국교회는 이미 죽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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