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항공원, 광주to부산

By | 2020-01-11

거실에서 아내의 웃음소리가 내 방까지 들린다. 아내가 앨범을 정리하다가 흥미로운 무엇인가를 찾았다는 의미이다. 항공권이다.

1994년 9월에 광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아시나아항공의 탑승권이다. 저때 내가 봉급을 얼마 받았는지 잘 기억이 아니지 않지만, 아마도 조교봉급이 채 30만원이 되지 않을 때였다. 아 항공권에 대하여 아내가 설명을 해준다.

당시에 큰 아들에게 비행기를 경험하게 해준다며, 아내와 둘째 아들을 집에 두고 광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다. 되돌아 올 때에는 비행기를 탔는지, 아니면 버스로 왔는지 기억이 없다. 아마도 버스로 오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늘 부족한 아빠였다고 기억하는 내게 간혹 ‘이런 노력들을 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정말 바쁘고 힘들게 살았던 시절이었다. 젊으니깐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절이 아닐까? 그렇게 살았던 시절에 대하여 아내는 어떠한 불평도 없다.

다만, 내 스스로 부족한 남편이었고, 부족한 아빠였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거의 기억들을 되살릴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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