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llo Twin X 이야기 (3) 유혹에서 벗어나라

By | 2020년 6월 10일

앞서 쓴 글에서 “Unison Preamp”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Universial Audio에서는 프리앰프 뿐만 아니라, 컴프레서, 이퀄라이저, 리미터, 리버브 등 다양한 플러그인들이 있다. 모두 고가의 플러그인들이다. 사실 UAD관련 유튜브를 보다보면 수많은 플러그인들이 소개된다. “이것은 무조건 사야돼!”라는 말을 듣게 된다. 좀 더 싸게 구입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사실 번들로 주는 플러그-인들이 광고와는 다르다. 광고에서는 “정품”을 주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론 “Legacy”버젼을 준다.

처음 하드웨어 연결이 되자, 번들에 들어있는 15개의 플러그인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처음 드는 생각이 ‘정식이 아닌 레거시라니!’라는 실망스러운 탄식이 입에서 나온다. 경제법칙에 따르면, 당연히 하드웨어의 퀄리티 때문에 가격이 책정된 것이고, 또 그것을 맛보아야 하기 때문에 레거시버젼을 넣어주는 것이다. 모든 플러그인이 레거시 버전인 것은 아니다. 정품도 있다. 그러나 처음 광고와는  다르다는 실망감이 엄습한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 플러그인들을 2주간은 경험할 수 있다. 현재까지 프리앰프 플러그인들만 사용해 보았다. 그러는 과정에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처음 이것을 구입하려고 했을 때, 그 이유에 대하여 다시금 되새기고, 그 목적성에 맞게 사용하려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전문 음향 엔지니어도 아니고, 무슨 작곡가도 아닌 내게 과연 프로들이 사용하는 플러그인들이 필요할까? 정말 필요하다면 그 때 가서 구입해도 된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플러그인의 유혹으로 부터 벗어나야 한다.

2주간 바빠서 모든 플러그인들을 경험할 수는 없겠지만 유명 플러그인들을 경험해 보려고 한다. 단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면서 말이다.

번들에 들어 있는 플러그인 1
번들에 들어 있는 플러그인 2

4 thoughts on “Apollo Twin X 이야기 (3) 유혹에서 벗어나라

  1. 김은영

    뭔가에 꽃힐 때가 있습니다.
    그 바람이 잠잠해질때까지는 ‘질러야’ 하는 운명이 되더라구요.
    물건에서, 때론 사람에서도요.

    저의 경우는 눈여겨 보고 있는 통기타가 몇 있습니다.
    말씀처럼 ‘내가 프로도 아닌데’에 생각이 미치면 다시 겸손해 지다가 또 바람이 불고 …
    어쨌건 절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신나는 모습
    아 ~~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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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그런 이유로 균형을 이루며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욕심과 절제 사이에서….
      소유와 누림의 사이에서….
      그리고 소유가 짐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늘 그렇게 노력 중입니다. ㅋㅋ

      지금 이시간 밖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참으로 이 저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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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영

        제가 지내는 방 옆에서도 매일 밤이면 개구리가 웁니다.
        울지 않는 날은 무슨 일인가 하고 기다리기도 하죠.
        그 소리는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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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아… 그렇게 되겠네요.
          저희집은 어젯밤 창문을 열고 잤습니다.
          많이 더워져서…
          초저녁에 에어컨을 켰는데….
          갑자기 창문을 열어보니…
          시원한 공기가 들어와서…
          에어컨을 끄고…
          개구리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잤습니다.
          대신 엄청난 꿈을 꾸며 잤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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