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llo Twin X 이야기 (2) Unison Preamp를 이해하라

By | 2020년 6월 10일

Unversial Audio에서 만드는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를 위한 장치이다. 예전의 레코딩기기들을 복각해서 만든 소프트웨어들을 돌리기 위해서 이런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오디오인터페이스에는 “Unison Preamp”를 강조한다.

이 Unison Preamp는 새로운 개념이다.

원래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레코딩 장비의 흐름은 이렇게 되어 있다.

  1. 마이크/악기의 아날로그 입력
  2. 오디오인터페이스의 프리앰프
  3. 오디오인터페이스의 A/D converter (아날로그 신호 > 디지털 신호로 변환)
  4. 오디오인터페이스에서 USB나 썬더볼트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와 연결
  5. 컴퓨터 내의 DAW(프로툴스, 로직, 큐베이스, 스튜디오 원, 등)에서 기록 및 편집
  6. DAW에서 오디오인터페이스로 USB나 썬더볼트 케이블을 통해 출력
  7. 오디오인터페이스의 D/A onverter (디지털 신호 >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
  8. 오디오인터페이스의 출력단에서 스피커 케이블을 통해 스피커로 아날로그 신호를 보냄.

Unison Preamp의 개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이다. DAW에 들어 있는 플러그-인의 개념과 다른 플러그-인이다. Unison Preamp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한 몸이다. 그러기 위해서 Universial Audio에서 나오는 오디오인터페이스는 DAP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즉, 오디오인터페이스 안에 자체 CPU가 들어있는 셈이다. 그것의 갯수에 따라 가격이 수십만원씩 올라간다. 참고로 Apollo Twin X DUO는 DSP가 두 개가 들어 있다. Unison Preamp는 컴퓨터 안에서 돌아가지만, DAW와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하드웨어와 한몸을 이루어 작동한다. 마치 소프트웨어 프리앰프가 하드웨어인 오디오인터페이스 안에 들어가 있는 개념이다.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그 소프트웨어 프리앰프가 없으면 녹음 못하나?”라구요. 거기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녹음할 수 있다.”이다. 그런데 Unison Preamp로 나온 12가지의 프리앰프를 걸어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 회사에서 복각한 프리앰프들은 예전에 녹음실에서 사용하던 유명한 프리앰프들이다. 이 프리앰프들의 음색을 가져다가 사용하는 것이다. 즉, 소리의 질감을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프리앰프 없이도 녹음이 가능다. 참고로 제가 구입한 제품의 경우는 “Manley’s VOXBOX channel strip“과 “610 B Modular Amplifier preamp“를 준다.

Apollo Twin X를 직접 보고, 설치하기 전까지 이 개념이 조금은 어려웠다. 특히, 어려웠던 것은 “어떻게 Unison Preamp의 콘솔(console)을 DAW와 링크를 거느냐?하느냐?”였다. 이 하드웨어를 연결하고 프로그램을 깔면 자동으로 두 개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하나는 UAD Meter & Control Panel이고, 또하나는 Console이다. 이 콘솔 안에 프리앰프를 넣을 수 있다. 문제는 이 콘솔이 DAW의 콘솔과 같은 개념으로 만들어져서 혼란을 주는 것이다. 이 콘솔은 그냥 하드웨어와 동일시 하면 된다. 단지, 하드웨어 자체에서 소프트웨어 프리앰프를 직접 불러드일 수 없어서 컴퓨터 화면에서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DAW에서 입력기기를 Apollo Twin X로 잡아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입력이 된다. 지금이야 이렇게 쉽게 말하지만, 어제만 하더라도 이 개념이 조금은 어려웠다. 많은 유튜브의 영상을 보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아주 쉬운 개념은 아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해봤는냐? 안해봤냐?”의 차이점이 있다.

현재 Universial Audio에서 판매 중인 Preamp는 모두 12종류이다. 어젯밤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이 모든 프리앰프를 모두 걸어서 녹음을 해 보았다. 기기를 등록 후 2주간은 데모로 사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프리앰프는 질감이 다르다. 녹음을 해보고 들어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번들로 준 프리앰프 만으로도 지금은 충분하다.’라고 말이다.

일단은 유니슨 프리앰프의 개념을 잡고, 또 Virtual output의 기능을 익힌 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하다. 단지, Virtual output을 이용해도 화면캡쳐용으로 사용 중인 OBS Studio에서 녹음이 되게 하는 loopback 기능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Virtual output으로 유튜브 영상에서 곧바로 소리를 녹음하는 것은 가능하다. OBS Studio에서 Virtual output을 곧바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Loopback 기능 때문에 시작한 새로운 오디오인터페이스의 기기변경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꼭 적어두고 싶은 말은 “기존에 사용하던 iD4의 출력단은 쓸만하다.”이다. 입력단은 분명히 Apollo Twin X와 차이가 존재한다. 출력도 마찬가지이지만, iD4의 출력단은 꽤나 괜찮은 편이다.


3 thoughts on “Apollo Twin X 이야기 (2) Unison Preamp를 이해하라

  1. 김말숙

    저 질문하나만 드리겟습니다…
    아폴로 트윈 콘솔에 프리앰프 하나 적용하고 리버브 나 에코 적용후 모니터링 하면 헤드폰으로 적용한게 잘들립니다
    그런데 정작 로직 프로에서 녹음은 그냥 아무것도 적용 안한거로 녹음되더라구요…
    이문제는 뭘까요? 정말 이해가 안가는 기능이네요 DSP 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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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형태 Post author

    안녕하세요.
    그렇게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그렇게 녹음되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미 리버브를 적용한 소스가 녹음되어 버리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수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녹음할 때 전체적인 리버브 량 같은 것을 감안해서 원소스를 녹음하고 나서…
    나중에 다시 그것을 적용시켜서 믹싱을 하고.. 최종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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