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7을 구입하다

By | 2021년 10월 1일

코로나로 인한 동영상 강의제작은 이제 교수들에게 자연스러운 일과가 되었다. 2020년 1학기에 불어닥친 동영상강의 제작은 돌이켜 보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영상제작을 해본 적이 없는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수들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부랴부랴 키노트로 만든 강의안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처음엔 화면캡쳐 앱을 비싸게 사야했고(그 앱은 버렸다.) 나중에 OBS를 알게 되어 지금은 자연스럽게 OBS로 화면캡쳐를 한다. 영상프로그램인 iMovie는 작년에 이어 벌써 세번째 모든 영상파일을 날려버렸다.

그 과정에서 나는 오디오인터페이스도 Apollo Twin X로 바꾸었고, 스피커도 바꾸고,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DAW인 Logic Pro X와 영상제작 앱인 Final Cut Pro도 구입했다. Final Cut Pro는 “의학개론” 수업 하나만 편집했고, 아직도 iMovie로 강의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나는 마이크를 여러번 구입했다. 2018년에 구입한 Lewitt의 LCT 440 pure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포지 Apogee MiC라는 USB 마이크도 구입했고, Sontronics의 Podcast Pro라는 특이하게 생긴 마이크도 구입했다. 사실 이 마이크는 구입하고 싶었던 Shure의 SM7B 대신에 구입한 것이다. 가격이 훨씬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사실 1년 넘게 마음속에 계속해서 SM7B가 마음 속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SM57에 전용 팝필터인 A2WS라는 윈드스크린을 장착하면 SM7B와 같은 사운드를 만들어낸다는 영상을 몇 개 보게 되었다.

SM57+ A2WS = SM7B ?

물론 이런 제목을 그대로 믿은 것은 아니지만, 비교영상을 통해 SM57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바뀌었다. 그동안 SM57은 드럼과 같은 악기소리 수음용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선입견을 깨뜨리는 영상들이었다. 참고로, SM7B는 팟캐스트 전용으로 만들어진 마이크이다. 물론 마이클잭슨이 자신의 보컬 녹음에 이 마이크를 사용해서 유명해진 마이크이기도 하다. 아무튼 SM57을 보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큰 수확이었다. 따라서 SM57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SM57을 백악관에서 사용한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물론 저렇게 배치하고, 핀마이크를 사용할 수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 사진출처 : AUDIO ENGINEERING TECH NOTES)

아무튼 옥션에서 SM57과 A2WS를 함께 구입했고 다음날 바로 도착했다. 그리고 세팅을 하고 녹음을 해보았다. 예상대로, 아니 예상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신경해부학부터는 이 마이크로 녹음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LCT 440 pure, SM57, Podcast Pro 이 세개의 마이크로 비교녹음도 해보았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