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잠옷

By | 2013년 1월 12일

갑자기 동물 잠옷을 구입했습니다. 바울교회 유치부를 위한 일입니다. 지난 주일에 “자, 여러분 다음주에 입구에서 만나서 하이파이브해요~!”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저랑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다가 동물 잠옷을 생각해 냈습니다. 동물 가면 보다는 얼굴은 보이고 전체적인 느낌이 동물의 느낌이 나도록 동물 잠옷을 선택한 것입니다. 노랑색 고양이라서 아이들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엔 호랑이를 해볼까 했는데 고양이가 마침 국내산이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주에 아이들을 만났는데, 처음 보는 유치부 부장이 아는 척 하니깐 눈을 맞추지 못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역적 특성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눈을 쳐다보고 인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보고 배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더욱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교사들이 너무나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비단 유치부 뿐만 아닙니다. 바울교회의 초등1, 2, 3부, 중등부, 고등부 모두 교사들의 헌신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야 갑자기 유치부를 받았기 때문에 유치부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합니다. 다만, 한주간 해보면서 아이들과 인사하고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주된 일로 느껴졌습니다.

지난 목요일 저녁에는 교사들의 “신년모임”이 있었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예배드리며, 1년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걸 보면서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헌신없이는 그 아이들을 양육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믿음이란 그런 헌신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교사들이 1년간 흘릴 땀과 정성을 이미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1년간 주어진 이 일에 최선을 다할려고 합니다.

2013년 1월 9엘에 적은 글이 서버고장으로 소실되었는데 기억을 되살려 다시 적어 봅니다. (2013년 1월 12일 토요일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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