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By | 2013-02-03

양력으로 1963년 1월 19일, 음력으로 1962년 12월 24일이 나의 출생일이다. 추운겨울에 태어났다. 그것도 팔삭동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제대로 태어났다면 63년 3월초에나 태어났어야 정상적인 출생이었지만, 2개월 먼저 태어난 셈이다. 1962년-1963년으로 이어지는 겨울은 우리나라 관상대가 생긴 이후에 가장 추운 겨울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 추운 겨울에 나는 태어났다.

그리고 우리 세대들이 다 그렇게 했듯이 음력생일을 생일로 삼았다. 따라서 해마다 설명절 일주일전이 바로 내 생일이다. 올해는 내일(2월 4일)이 생일이다. 음력 12월 24일이고, 입춘이기도 하다. 정확하게 50년전에 내가 태어난 셈이다. 내게는 생일이지만 어머니(옆사진에 어머니리의 머리카락이 보인다)에게는 출산일이기도 하다.

손윗 누나와 연년생을 만들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출생후 몇개월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유로 호적엔 1년 뒤에 올리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난 공식적으로는 63년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동창모임이나 교회에서는 그냥 62년생으로 살고 있다.

50년의 나의 생애(표현이 좀 거창해서 거북스럽긴 하다)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연속이었다고 생각되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좋은 부모님, 좋은 형제, 좋은 아내, 좋은 두 아들, 좋은 친구들, 좋은 동료들, 좋은 학생들, 온라인에서 만나는 좋은 사람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을 만났다. 나의 연약함과 나의 부족함은 이런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채워졌다.

더욱이 청년때에 만난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나의 삶의 지표이다.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내 인생의 가장 복된 만남이다.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 죄의 모든 죄에 대한 문제들을 해결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내 삶의 시간들은 이렇게 좋은 만남의 시간들이었다. 앞으로 더 기대해 본다. 더 좋은 만남, 귀한 만남을 소망한다. 그러면서 한가지 큰 소망을 꿈꾸어 본다. 나를 만난 사람들이 나와의 만남을 통해 “좋은 사람과 만났다”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마음깊이 소망해 본다. 50번째 생일에 너무 큰 꿈을 꾸는 것일까?

4 thoughts on “생일

  1. 모네81

    선생님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앞으로’ 소망하신 많은 부분이 이미 성취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고 다시한번 선생님과의 인연-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감사드립니다.

    1. 김형태

      생일축하댓글 감사드립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 무라노사우루스(차경우MD)

    안녕하세요, 닛클에 왜관 산울림 병원 내과 차경우입니다.
    저보다 8년 선배님이시네요..전 70년 한여름 개띠입니다.
    저도 온가족과 함께 대구 제일 교회에서 늘 감사하며 살고있어요.
    교수님, 아니 선생님, 아니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집니다.)..^^
    홈페이지 방문해서 글을 읽고 가슴벅차고 뭉클한 것은 처음입니다.
    비록 지금은 온라인뿐인 인연이지만 실제로 만나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너무나 간절히요..(제가 좀 단순하고 솔직한 면이 좀 많아서..)
    모쪼록 4월 2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귀여운 멍돌이 아우 올림

    1. 김형태 Post author

      헉… 댓글이 하나인줄 알았는데…. 이 글이 첫 댓글이었군요.

      대구제일교회라면…. 큰 교회아닌가요?
      김동청목사님의 아버님도 시무하셨던….

      홈페이지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4월 2일에 뵐께요…
      2시에 회의 끝나면… Free…..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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