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해부학회

By | 2013년 10월 19일

제63회 대한해부학회가  2013년 10월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3일간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전주에서 가는 길이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고 길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호남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일죽IC)-국도(장호원-제천국도)-중앙고속도로를 거쳐가는 300여km 거리였다. 예산이 부족한 해부학회에서 아무래도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단양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워낙 작은 동네라 조용하고 편하게 느껴졌다. 날씨가 워낙 좋은 시간들이었고, 학회 분위기도 훈훈했다. 아래 사진은 단양에 있는 대명리조트의 모습이다.

이번 발표는 “해부학관련 과목 교수별 강의컨텐츠의 조율 경험 사례“를 구연하였고, 포스터발표에 참여했다. 발표전날 장거리운전으로 인한 피로누적인지 발표에 상당힌 긴장한 상태에서 발표하였다. 발표자체는 조금은 불만족스럽지만, 발표내용에 대한 반응은 상당했다. 아마도 각 학교마다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했던 이유로 생각된다.

첫날은 교육에 관련된 4가지 주제를 가지고 패널토론을 두시간동안 하였고, 그 결과는 둘째날 오후에 다시 대표자들이 발표를 하였다. 내 구연발표는 둘째날 오전이었고, 포스터 발표는 세째날 오후에 있었다. 둘째날 오후에는 포스터 발표 심사에 참여하였다.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단양에 와서 학회장에서만 머문다고 하는 것이 너무 아쉬워 세째날 오전에 몇군데를 들렀다. 워낙 작은 지역이라 쉽게 세군데를 다녀올 수 있었다. 처음 간 곳은 “도담삼봉”이었고, 이어 근처에 있는 “고수동굴”을 들러, “사인암”에 보았다. 그리고 서둘러 다시 학회장으로 되돌아왔다.

단양에 가면서 장호원읍에서 먹은 점심과 도착한 날 단양에서 먹은 음식, 그리고 되돌아오면서 여산에 있는 쌈밥집의 음식은 피곤한 일정속에서 에너지를 주었다고 생각된다. (순서대로, 장호원읍의 식당에서 먹은 “가마솥쌀밥” 정식., 단양읍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먹은 정식. 25가지 반찬 + 7가지 양념., 정식을 먹던 중 시켰던 수육의 맛은 오랫동안 못 잊을 듯 하다. 2일간의 아침식사는 할 수 없이 대명리조트 지하 한식당에서 해결했다. ㅠㅠ., 여산에서 먹은 우렁쌈밥., 우렁쌈밥집의 돌솥밥.)

아마도 이번 학회이후에 오래 기억될 장소들이 있다. 오는 도중에 여산에 있는 “여산 숩정이 성지“와 대명리조트 앞에 있었던 “카페”이다. 그리고 카페를 가다가 만난 “거미” 등이 오랫동안 기억될 듯 하다.

또한 학회분위기가 연구 뿐만 아니라 학생교육에 대하여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음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부분들이다. 아마도 우리 인생에서 교육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또한 함께 해부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타대학의 선생님과 오랫만에 만나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학회는 그만큼의 큰 가치를 갖는다는 생각을 해 본다.

(순서대로, 여산 숲정이 성지., 대명리조트 앞 카페에서., 단양의 길거리에서 만난 거미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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