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복을 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근거(?)

By | 2011년 4월 4일

교회가 부흥회 기간입니다. 떠들석한 부흥성회가 아닌 조용하면서 뭔가 파워가 느껴지는 그런 성회인 것 같습니다. 어젯밤 광주에 다녀오느라 참석하지 못했는데 오늘 모처럼 퇴근시간이 맞아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종교이야기를 쓰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그런 특별집회이다 보면 아무래도 게을렀던 기도생활에 조금은 자극이 되어 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가장이 어디있겠습니까만, 아무튼 아내와 두 아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내를 위해서는 “복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기도를 하니님께 합니다. “아내의 신실함과 겸손함을 아시고…….”라고 말이죠. 기도는 대화입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대화입니다. 크게 하지 않아도, 악을 쓰지 않아도 그 분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그 대화에서 아내의 특성을 대놓고 말합니다. “아내의 신실함과 겸손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아내에게 복을 주세요”라고 말이죠.

25년간 보아온 아내를 한마디로 줄이면 세 가지 단어가 튀어 나옵니다. 성실과 겸손, 그리고 신실… 아내가 25년간 제게 보여준 모습은 바로 이 세 단어로 축약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꽤를 부리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두 아들에게 물어 보아도 이 부분은 긍정할 것입니다. 엄마가 간혹 낮잠을 잘 때에는 두 아들은 아무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 만큼 다른 시간에 헌신적 삶을 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인정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내의 좋은 성품들을 아들들이 닮기를 소망합니다. 저에게도 장점이 많지만 저는 참 단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아들들이 닮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아내는 그런 점에서 단점이 참 적은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 아내의 인격을 이야기 할 때면 그렇게 표현합니다. “참 단점이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이죠. 뜻하지 않게 아내 자람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 합니다만, 전 어떤 자리에서도 아내의 성품을 이야기 할 때는 자신있게 지금 쓰고 있는 글의 내용을 말하곤 합니다. 그것이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쓴 것을 알면 아내가 저를 혼낼 수도 있습니다. 실은 아내는 제 홈페이지를 보질 않습니다. 제가 방정맞게 일부러 말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모를 것입니다.

4 thoughts on “아내에게 복을 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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