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살아간다는 것…

By | 2011년 4월 14일

부모는 자녀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남녀가 성장하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부모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저도 그런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사람을 살아가는 부모입니다. 자녀의 양육과 교육이 부모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이 일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일은 어느 부모에게나 맡겨진 일일 것입니다.

이런 역할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살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버거워하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때론 좌절하기도 하고, 때론 환희에 차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큰 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이런 역할을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돈을 버는 이유도 바로 자녀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자녀는 성장이후에 집을 떠납니다. 그 시기가 빠를 수도 늦을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집을 떠나 독립을 하게 됩니다. 물론 부모자식간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독립된 형태 살아가게 됩니다. 부모로서 살아가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늘 하면서 사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을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부모만 남게 될텐데 말입니다.

따라서 부모로서의 삶의 기간 보다 부부로서의 삶의 기간이 더 길다고 생각되며, 부모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부부로서의 삶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요즈음 아내와 둘이서 살아가는 재미가 솔솔 있습니다. 두 아들들이 떨어져 살기 떄문에 매주 원룸을 방문해서 청소도 해주고 얼굴도 보고 오지만, 평일엔 둘이서만 살아갑니다. 물론 아내의 퇴근시간이 늦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을 빼면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하루에 채 한두시간도 되지 않지만, 둘이서 살아가는 시간들이 꽤나 길게 느껴집니다.

이제 앞으로 이런 삶이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둘이서 세상을 살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이야 서로 바빠서 얼굴을 대할 시간이 적지만, 앞으로 둘이서 갖는 시간이 많아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삶에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기본이긴 하지만, 부부 사이의 미래의 삶도 준비해 가는 시간도 필요한 듯 합니다. 그저 하루 밥 세끼 먹는 것이 삶의 전부일 수는 없고, 마냥 여행만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서로의 삶이 있겠지만, 함께 나누는 삶의 프로그램들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이며,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인생의 조언자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좀 더 객관적인 부부관계의 형성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야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삶을 나눌 프로그램… 결코 단순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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