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여는 아침…

By | 2011년 4월 24일

출근을 해서 연구실에 들어오면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의 전원을 넣습니다. 그리고 머신이 데워지는 동안 물을 받아 옵니다. 복도에 있는 정수기에서. 머신의 뒤쪽에 물통을 넣은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커피의 종류를 선택합니다. 오늘 선택한 커피는 “Rosabaya de Colombia”입니다. 크레마 형성도 잘 되고, 향이 정직하고 뒷맛이 매우 깔끔한 커피입니다. 이 한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하루를 계획해 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는 능력(멀티태스킹)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일을 하나씩 꼼꼼하게 해가지 않으면 어떤 부분에서 펑크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문제보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점이 많이 불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도 자연스럽고 그리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윗입술에 붙은 크레마 향이 코를 행복하게 만들고, 깔끔한 커피의 맛이 입술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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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의대 1호관과 2호관 사이에 있는 뜰인 “명의정”에서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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