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어원론, 오래 전에 이것을 공부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하게 되었다. 의학어원론(Medical Etymology, 군자출판사 2009)이라는 아마도 우리의 의학교육에서 보물로 남을 귀중한 책을 집필하셨던 정상우교수님께서 직접 강의를 하신다. 대상은 의과대학과 간호학과의 교수들이다.
오늘 시작했고, 앞으로 15주간 계속될 의학어원론 강의는 아마도 의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큰 도움과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냥 외우고 사용해왔던 숱한(아니 거의 모든) 의학용어들의 뿌리를 찾고, 의학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교육의 기회이다. 의학용어를 강의했던 내게도 말할 수 없는 도움이 되는 강의이다.
20명의 교수들과 의사들이 강의를 듣는다. 전주에서는 접하기 힘든 강의들이기 때문에 예상을 뛰어넘는 수강수이다. 가능한 빠지지 않고 강의를 들으려 한다.
정상우교수님은 지금도 천재이신 것 같다(우리가 대학다니던 시절 전남의대에는 3대 천재 교수님이 계셨다). 예나 지금이나 강의스타일도 비슷하고, 천재적 머리에서 나오는 멋진 강의가 기대가 된다. 이제는 전남의대에서 은퇴를 하셨고, 사립의대에서 다시 교육과 연구를 하고 계시는 모습, 그리고 이렇게 의학용어의 어원에 대한 강의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하실 수 있는 열정에 존경의 마음이 우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