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Question vs Bad Question

By | 2014년 4월 6일

질문하는 것과 대답하는 것은 소통(communication)이다. 대화는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질문과 답변이 들어가게 된다. 이 때 질문에는 좋은 질문 나쁜 질문이 있다. 좋은 질문(Good Question)은 무엇이며, 나쁜 질문(Bad Question)은 무엇일까?

그렇다고 보면 결국 소통의 기술은 질문의 기술이며, 소통의 능력은 질문의 능력이 된다.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요구되는 능력이나 역량의 요소 중 “리더십”과 “소통(커뮤니케이션)”이 빠지질 않는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의 소통의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 소통의 능력의 기초에 질문의 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의 대화 중에 간단한 질문을 통해 간단한 답을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우리가 소통을 하려는 이유는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아주 나쁘게 표현하자면, 상대방의 생각이나 마음을 소통, 즉 질문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나쁜 질문은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어내지 못한 채 대화가 중단되는 경우이다. 따라서 소통을 위한 질문은 자신이 원하는 해답을 찾아내고, 나쁜 질문은 그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또다른 해답을 찾는 노력을 다시 해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질문이란 무엇일까? 당연히 자신이 원하는 답을 상대방을 통해 얻어내는 것이다. 사람은 모든 분야에 박식할 수는 없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따로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화, 즉 질문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꼭 원하는 방향이 정답은 아니다) 답변을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첫째로, 좋은 질문이란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그 반대의 경우인 나쁜 질문이란 추상적이고, 비본질적인 질문이다. 즉, 우리가 피해야 할 질문이 바로 추상적이거나 비본질적인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절대로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답변을 얻어낼 수 없다는 말이다. 구체적인 질문이란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을 명확하고 간략하게 질문을 해야만 상대방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답변을 해 준다. 질문이 장확하고 구체적이지 못하면 상대방은 아주 간단한 피상적이거나 무성의한 답변만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답변을 하는 사람도 즐거울 수 있는 질문이 필요하다. 누구나 답변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이 아니라 답변자가 스스로 질문자에게 무엇인가를 준다는 기쁨을 가질 수 있는 질문을 해야 만 한다. 그렇다고 답변자의 눈치를 보면서 그가 좋아할 만한 질문을 던지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답변자가 그 분야에 전문가로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질문은 좋은 질문이다(자녀가 부모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삶을 더 오래산 부모의 입에서 나오는 삶의 철학과 삶의 교훈을 기대하며 하는 것이다). 그만큼 답변자만이 할 수 있는 답변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는 기꺼이 답변을 성실하게 할 것이다.

세째로, 질문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대화를 하다보면 답변을 듣고 파생되는 질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질문전에 질문의 목록을 머릿속에서 그리거나 메모를 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래야만 질문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

네째로, 질문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마구잡이식 질문이 아니라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고민도 하고 자료도 찾아본 후에 풀리지 않은, 또는 꼭 답변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우에 질문을 해야 만 자질구레한 대화를 좀 더 집중력있고 본질적인 답변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한 것을 숨기고 무슨 답변이 나오나하는 식의 떠보는 질문은 결국 좋은 소통이 되질 못한다. 답변자의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자신도 그만큼 열린 마음이어야 한다.

다섯째로, 질문은 창조적이어야 한다. 절대로 소모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대화가 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답변자에게 좀 더 나은 영감이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질문이 필요하다. 즉, 답변자마져도 무의식속에 담아놓았던 지식과 경험 등을 꺼내놓을 수 있는 그런 질문이 좋은 질문이다. 답변자마져도 답변 중에 스스로 답변이 잘 정리될 수 있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대화가 될 것이다.

질문과 답변을 통한 대화는 우리의 삶속에서 매우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 삶속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우리는 좋은 질문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훈련은 소통의 훈련이고, 소통의 기술이기도 하다. 또한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좋은 질문을 하는 습관과 태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긴 시간동안 꾸준한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다. 아이들도 질문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부모로 부터 큰 영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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