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망고잼

By | 2014년 4월 5일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그곳에서 선교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선교사님의 사모님께서 잠시 귀국하셨다. 귀국하시면서 손수 만든 망고잼을 선물로 주셨다. 뭔지 모르고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 망고잼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여기까지 직접 가져오셨다.

식탁에 올려진 망고잼을 보니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운다. 척박한 땅에서의 삶인 선교사역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안다.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그런 사역가운데 살다가 잠시 귀국하면서 무겁게 들고 오셔서 선물해준 이 망고잼을 몇 주간 먹고 있다. 아침마다 식빵을 버터에 구워먹는 나로선 그동안 질리게 먹고 있는 딸기잼(파리바게트)을 잠시 쉬게 하고 망고잼에 발라 먹고 있다.

먹을 때 마다 선교사님과 그 가족들 때문에 목이 매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빵과 잼은 목구멍으로 잘 넘어간다.

눈물의 망고잼이다.

우리는 선교의 빚을 지고 살아가는 민족이다. 19세기 말에 이 땅에 복음을 심으며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수많은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이 땅에 복음의 열매들이 맺히고 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수많은 한국의 선교사들이 이국 땅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정말 귀하고 귀한 일이다.

이 땅에서의 삶이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도 내 자신을 책찍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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