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그빌(Dogville)”

By | 2014년 7월 13일

2003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이다. 배경은 미국 로키산맥에 있는 어느 조그마한 마을이다.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이다. 그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1956년 덴마크 코펜하겐 출생. 덴마크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며 기술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내용의 논쟁적인 `도그마 선언`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유로파>, <브레이킹 더 웨이브>, <백치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둠 속의 댄서>, 그리고 미국 삼부작 중 두 편인 <도그빌>과 <만달레이>와 <오! 마이 보스!>, <안티크라이스트>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을 정리하자면, 님포매니악 (2013), 멜랑콜리아 (2011), 안티크라이스트 (2009), 워싱턴 (2007), 만덜레이 (2005), 다섯 개의 장애물 (2003), 도그빌 (2003), 어둠 속의 댄서 (2000), 백치들 (1998), 킹덤 2 (1997), 브레이킹 더 웨이브 (1996), 킹덤 (1994), 유로파 (1991), 에피데믹 (1988), 범죄의 요소 (1984)가 있다.

다움(Daum) 영화에 나와 있는 줄거리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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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손님,
온 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록키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 어느 날 밤 총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다만 그녀가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그레이스를 마을 사람들에게 인도하는데…

그녀에게 주어진 2주의 시간…

갑작스런 이방인의 등장에 경계심을 거두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톰의 설득으로 그레이스에겐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지난 뒤, 도그빌 사람들은 천사 같은 그녀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한다. 고단한 방랑에 지친 그레이스에게 도그빌은 그렇게 행복한 마을이 되어가고, 그레이스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톰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레이스, 그녀가 수. 상. 하. 다…!

어느날 마을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곳곳마다 그레이스를 찾는 현상 포스터가 나붙는다. 소박하고 착해 보이기만 하던 도그빌 사람들은 점점 그녀를 의심하면서 변하기 시작하고, 숨겨준다는 대가로 그레이스를 견딜 수 없는 노동과 성적 학대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그레이스는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개목걸이를 채우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모른다. 그레이스가 숨겨온 단 하나의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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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나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보는 중간에도 “왜?”와 “무엇을?”이란 단어를 계속해서 던지게 되며, 세시간 내내 불편함이 엄습한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감상후기는 완전히 다르다. 영화에 대한 시각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니콜 키드먼이 주연이다. 그러기에 개인적으로 더욱 불편하다. 영화는 무대처럼 꾸며진 세트장에서 이루어졌다. 건물의 벽은 없다. 가상의 문과 벽이 있을 뿐이다. 산골마을의 8집의 내부가 한꺼번에 보이는 그런 배경이다.

이 영화의 장르는 미스터리이면서 스릴러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수용“과 “오만“을 말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폭력성“을 다루고 있다. 거대한 국가나 아닌, 거대한 권력구조나 기관이 아닌, 더우기 폭력자가 아닌 우리 사회의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광기와 폭력을 다룬다. 이런 이유로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이 영화의 느낌에 대한 정답은 없다. 질문이 던져졌지만, 누군가에게 답변을 말할 필요도 없다. 그냥 자신에게 대답을 하면 그게 전부이다. 그런 영화가 바로 “도그빌”이다. 어쩌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성선설”과 “성악설”을 떠올릴지 모른다. 아니면 한나 아렌트의 죄의 평범성에 대하여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스스로의 모습과 우리 주변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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