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저수지

[어릴 적에. 39] 나짜꼬 아저씨

나짜꼬 아저씨는 둔전저수지에 바짝 붙어 있는 집에 산다. 저수지가에 몇집이 있었는데 가장 둑 가까이 있는 집이었다. 그 아저씨는 키가 매우 작았다. 어린 내가 보아도 키가 작은 아저씨였다. 머리는 둥글고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나짜꼬 아저씨”라고 불렀다. 어느날 나는 저수지 둑아래의 공터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가죽축구공이 탱자가시에 찔려 한번 터진 이후에 안전한 장소로 그 곳을 택했던 것이다.… Read More »

[어릴 적에. 23] 병직이 아저씨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에 자주 일을 하러 오시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바로 병직이 아저씨이다. 성은 모르겠고 이름이 “병직”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그냥 우리는 “병직이아저씨”라고만 불렀으니 말이다. 그 아저씨는 둔전저수지(약 24만평 정도의 간척 저수지이다. 나중에 이야기를 쓸 예정이다)가에 살았다. 둔전저수지 근처에 몇몇 집이 모여 있었지만, 병직이 아저씨네 집은 그 집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집이었다. 세등리로 가는 커브길쪽 아래에 저수지 바로… Read More »

[어릴 적에. 5] 교회종탑

우리 마을에는 둔전교회가 있다. 둔전교회는 우리집 바로 앞에 있다. 당시에는 교인이던지 아니던지 간에 교회에 행사가 있거나 하면 모든 마을사람들이 동참하곤 했다. 성탄절이나 부활절과 같은 절기도 마찬가지였고, 교회에서 어떤 일이 필요하면 마을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도와주곤 했다. 교회의 오래된 종탑 대신 새로운 종탑을 세우는 일이 있었다. 기존의 종탑은 녹이 슬어서 매우 위험했기 때문에 새롭게 종탑을 세우게 된 것이다. 기존의 종탑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