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66] 간첩이었을까?
2학년때 여름방학때였던 것 같다. 한가한 어느 오후였다. 우리집 앞집은 상점이어서 걸터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었다. 어떤 중년의 아저씨가 앉아 있었는데, 놀고 있는 나를 부른다. 어른이 부르면 당연히 가야 하는 법이 통하던 시절이라 다가갔다. 몇학년이냐? 이름이 뭐냐?고 묻더니 재미있는 사진을 보여준다고 한다. 간이용 프로젝터였다. 35mm 네거티브 필름에 프레임으로 쌓인 말그대로 강의 때 사용하는 프로젝트용 필름을 보여주는 장치이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