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2018

2018년을 돌이켜본다

2018년의 시작은 이사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집안 정리를 하던 중이 아니었을까? 이사 전에 많은 물건들을 샀지만, 새해에도 아마도 많은 물건들을 샀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모악산 자라자락에서의 삶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파트 높이가 낮아 모악산이 보이고, 조용한 아파트가 한 눈에 들어오는 광경은 겨울 뿐만 아니라,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늘 만족스러웠다. 따라서 옥성골든카운티 이야기를 연재하기도 했다. 새학기가 시작되었지만, 사실 나는… Read More »

식탁등 교체

이사를 왔을 때부터 계속 거슬렸던 ‘식탁등’을 얼마전에 교체를 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식탁등은 큰 벽돌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아내도 여러번 이야기했다. 따라서 좀 더 가볍게 느껴질 식탁등을 골랐다. 이것저것 생각 중에 가나전기 사장이 오픈 큐브형 전등을 추천했다. 어디 카페에서 본 적이 있어서 좀 망설여지긴 했지만, 최종 결정하였다. 주방등의 프레임이 주방열 때문인지 약간 휘어 있어서 그것도 함께 교체를 했다.… Read More »

양갱장수

옛날에 양갱장수가 있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양갱을 만들었다. 맛이 순수했고, 정직하게 좋은 재료들을 사용했다. 모양은 투박했지만 사람들은 그가 만들어내는 양갱을 좋아했다.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고, 아들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했다. 그러나 양갱장수 아들은 아버지가 힘겹게 만드는 양갱보다 이웃마을에서 사먹는 양갱이 더 맛있었다. 왜냐하면, 그 양갱은 모양도 세련되고, 맛도 훨씬 더 달콤했다. 어느날 갑지가 양갱장수가 죽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일을 이어갔다.… Read More »

한국 대형교회의 천박함

반 년 전에 나는 “가면 뒤에 숨겨진 천박한 사회“라는 글을 적어 두었다[글보기]. 오늘 아침에 그 글을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어제부터 오정현목사와 관련하여 사랑의 교회의 뉴스들을 검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교회와 오정현 목사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왜 나는 이 글을 다시 떠올려야만 했을까? 사실 사랑의 교회 문제는 그 교회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대형교회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한국의… Read More »

2018년에 만난 슈톨렌 세가지

슈톨렌을 알게 된 이후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슈톨렌을 기다린다. 올 해는 세 빵집에서 만든 슈톨렌을 만났다. 2018년에는 브로트 바움에서 처음 만났고, 그리고 몇년간 슈톨렌을 구입했던 맘스브레드에서 구입했다. 그리고 어제는 호밀빵을 사다먹는 피터팬 제과에서 슈톨렌이 배달되었다. 그동안 블로그에 써놓은 슈톨렌에 관련된 글은 다음과 같다. –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 다시 만난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올 해 처음 알게 된 브로트 바움(brot baum)은… Read More »

이사한지 딱 1년이 지났네요

1년 전 오늘, 저는 23년을 살았던 아파트를 떠나 모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이사를 오고나서 반년이 지났을 때 아파트를 소개하는 글을 써두었다. 그리고 벌써 반년이 지나 1년이 되었다. 세월이 참 빠르다. 그런데 지나온 1년이 감사하다. 남쪽에 자리잡은 모악산 때문에 해가 조금은 일찍 지는 경향이 있지만, 조용하고 공기가 좋은 이곳에 처음 이사를 왔을 때 보다 더 좋은 느낌이다.… Read More »

SKY 캐슬

얼마 전에 교회에서 어떤 분이 내게 이렇게 질문한다. “혹시 SKY castle”을 보시나요?”라고 말이다. TV가 없는 나로선 “저희 집에 TV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말에 그 분은 내게 “기회가 되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하셔서 한번 보시죠.”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5회 분량을 한꺼번에 다운로드해서 보았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 검색을 해보았다. 지난 주로 6회 분량이 방송되었다고 한다. 나무위키에도 정보가 올라와 있다. 솔직히 별로 관심이… Read More »

두성놀이 “ㄱㅅ”

새벽에 일어나 아내와 “ㄱㅅ”의 두성놀이를 시작했다. 대화를 하던 중, 아내가 “머리에 먹물이 든 ㄱㅅ께서 왜 이러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때 ‘ㄱㅅ’은 교수를 뜻했다. 물론 지금 쓰고 있는 단어의 순서와는 차이가 있다. 이 글은 수일이 지난 후에 적는 것이기 때문에 당시 생각해낸 단어 중에서 적지 못하는 것도 있고, 일부는 당시에 생각하지 못한 단어들도 있다. 동음이어의 경우 x2로 표기한다. 가사x2, 가산… Read More »

완주군과 전주시의 관계

1996년에 전주로 이사를 왔으니 벌써 23년을 살았다. 그 동안 늘 헷갈리는 것이 있었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지역 구분이었다. 왜냐하면 처음 이사와서 얼마동안은 완주군청이 내가 일하는 전북의대 근처에 있어기 때문이다. ‘왜 완주군청이 전주시내에 있는 것일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완주군이 전주를 싸고 있고, 그 중심에 군청을 두고자 하니 전주시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런데 내가 전주의 남쪽 끝으로… Read More »

희망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아침에 본 호퍼(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2. 4.~1945.4.9.)의 《나를 따르라》(1937년 출간)에 나오는 “값싼 은혜“에 대한 글을 보면서 위키백과에 실린 글을 발췌하였다. 값싼 은혜는 우리 교회의 치명적인 적이다. 오늘 우리의 싸움은 값비싼 은혜를 얻기 위한 싸움이다. 값싼 은혜는 싸구려 은혜, 헐값의 용서, 헐값의 위로, 헐값의 성만찬이다. 그것은 교회의 무진장한 저장고에서 몰지각한 손으로 생각없이 무한정 쏟아내는 은혜이다.(중략)교훈과 원리의 체계도 값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