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모순’ 속에서 돌아가는 사회

이번 주말 내내 내 미릿속에서 맴도는 단어는 “모순(矛盾)”이었다. 정치적 상황도 ‘보수’와 ‘진보’가 대립한다. 그런데 ‘보수’도 진짜 보수가 아닌 모순된 보수이다. ‘진보’ 또한, 진짜 진보가 아닌 모순덩어리의 가짜 진보일 뿐이다. 동물도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인간은 “문명사회*”를 이루고 살면서 동물과 다른 사회적 동물이라고 외친다. 동물과 다른 진보된 문명사회 또한 모순투성이의 모습이다. 이런 생각에 잠겼다가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안에는… Read More »

영화 “The Tree of Life”

<<영화 The Tree of Life>>책장에 꽂혀있던 DVD하나를 꺼냈다. 목적은 외장 DVD 플레이어가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기 시작해서 10여분이 지나니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검색을 해보았다.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후보작. 테런스 맬릭 감독의 다섯 번째 연출작이자 2011년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중년 남성(숀 펜 분)의… Read More »

음반 “항해자들” 10곡

아주 오래된 음반입니다. 테이프로 나왔던 음반인데, 제 유튜브채널에 올려두었습니다. 아마도 몇몇 분들이 이 음반에 대한 추억이 강한 탓에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항해자들 음반에 대하여서는 글을 써둔 적이 있습니다. [관련글 보기] 10곡의 노래를 순서대로 링크해 봅니다.

오랜만에 퍼즐 맞추기

간혹 퍼즐을 맞추곤 한다. 동료교수가 유럽에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준 퍼즐이다. 150피스인데, 15x10cm 사이즈이다보니 너무 작다. 맞추고 있노라면 금새 눈이 침침해지곤 한다. 월요일에 선물로 받았는데, 토요일인 오늘에서야 완성을 했다. 시작은 어젯밤부터 시작했고, 오늘 점심에 완성을 했다. 처음에 프레임을 먼저 맞추고 시작했지만, 위 아래 프레임 자체도 잘못 맞추었다는 것을 중간에 맞추면서 알게 되었다(순서에 따라 사진을 보면 발견할 수도 있다.). 아무튼… Read More »

새로운 Logic Pro 11

이틀 전에 업데이트되었다. 기존 사용자들에겐 무료업데이트이다. 물론 Mac이나 iPad와 같으 하드웨어가 있어야 하니 꼭 무료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으나, 대단한 업그레이드라고 보여진다. 눈에 띄는 주요변화는 크게 두가지이다. 세션 플레이어의 등장이다. 드럼이나 피아노, 베이스기타 트랙을 만들 수 있는데, AI가 만들어내는 자동연주가 가능하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AI가 아닌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기능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매우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Read More »

교수자로서 교수

제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아니, 교수가 교수자지 뭐겠어?’라고 말이다. 교수의 3대 역할은 “교육, 연구, 봉사”이다. 의과대학 교수는 의학, 특히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 대하여 전문가임이 분명하다. 전문가인 교수는 모두가 교수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교수자(敎授者)의 사전적 의미는 “학습자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사람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인 교수가 과연 학습자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Read More »

1년반 동안 강의에 사용된 맥미니

2022년 6월에 구입해서 2023년 12월까지 사용했으니, 1년반 세학기 동안 맥미니를 강의용으로 사용했다. 즉, 강의실에 들고가서 맥북 대신에 맥미니를 강의용 컴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 무모한 시도에 대한 글은 이미 작성한 바 있다. 이번 3월에 맥북프로를 구입해서 강의할 준비를 마쳤으나, 현재 의정갈등으로 인해 전혀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맥북이 그냥 놀고 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강의실에… Read More »

48년만에 만난 중1 담임선생님

페이스북에는 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을 적어두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의 담임선생님 명단이 만들어져있다. 아마도 몇년 전에 작성해 두었을 것이다. 12분(실은 11분)의 담임선생님 중에서 유일하게 중2 담임선생님만 꾸준하게 연락이 된다.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이셨던 고재관선생님은 1학년이 채 끝나기 전에 정부부처인 ‘총무처’로 자리를 옮겼었다. 당시에 서울대를 나온 선생님은 교사보다는 정부부처에서 일하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따라서 우리반은 당시 교감선생님께서… Read More »

말 horse

facebook에 이런 글을 남겨 두었다. <<말 horse>> 잊고 있었다. 오랫동안.내가 좋아했던 동물이 무엇이었는지를.최근 승마를 취미로 하는 교수 때문에예전의 생각이 떠올랐다. ‘맞다, 그래! 내가 좋아하던 동물은 말이었지!’ 종이에 낙서하듯 반복적으로 그렸던 그림이 바로 ‘말’이었다.머리와 몸통, 꼬리까지는 쉬웠는데비율에 맞게 다리를 그리는 것이늘 어려웠었다. 이제서야 기억이 났다.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다. facebook에서

오래된 기기 MD 플레이어

어제 연구실에서 오랫동안 알루미늄 상자 속에 들어 있던 MD 플레이어(MDP)를 꺼냈다. 추억의 기기이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배터리의 충전은 되지 않지만, 전원을 연결 후 작동해 보니 작동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이 기기의 저장매체인 미니 디스크(mini disc, MD) 보관함도 캐비넷 안에서 찾아냈다. 몇개의 MD만 있을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두개의 보관함이 나온다. 2000년대 초반에 녹음했던 것들도 나온다. 세월이 20여년이 지난 후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