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By | 2015년 11월 24일

2010년 8월 2일부터 시작한 페이스북(facebook), 이제는 그 페이스북과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작은 아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을 탈퇴한다는 뜻은 아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을 멈춘다는 뜻이다. 아들에게는 12월까지만 활동하겠다고 했지만, 나는 한달을 앞당겨 12월부터는 활동을 중지할 생각이다. 아들의 권유대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더 활발히 하는 것이 내 기억력을 회복하는데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페이스북은 온라인상에 많은 분들을 만나게 해준 좋은 도구이다. 물론 친구를 맺은 1,384명(오늘 기준)이 나와 삶을 공유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선후배, 제자, 동창, 친구, 지인들, 그리고 처음 알게된 분들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난 공간이다. 그들과 생각을 나누고 삶을 나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의 단점들은 내게도 나타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하여서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도 되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블로그가 아니라 내 삶의 모습들을 진솔하게 적어가는 공간이어야 한다. 물론 그것을 잊지 않으려고 늘 노력중이지만, 온라인이라는 특성 때문에 내 자신을 포장하거나 숨기는(물론 모든 것을 다 오픈한다는 것은 아님) 글들은 없는가?를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이다.

조만간에 그동안 써두었던 1,300여개의 글들을 책으로 묶어 둘 생각이다. 그 중 1,000여개의 글만 공개되어 있고, 300여개의 글은 비공개도 되어 있다. 이 모든 글들을 책으로 묶어서 시간이 될 때 마다 읽어볼 생각이다. 내가 잃어버리 기억들을 다시금 불러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는 페이스북과 이별하고 나의 블로그(holyabba.com)에만 집중하려는 계획이다. 일련의 이런 생각과 행동은 “지.정.의. 균형잡힌 삶“을 추구하는 내 삶의 본질에 더 접근하는 길이다.


[사진 추가]

페이스북의 모든 기록을 책으로 묶어 놓다.

13 thoughts on “페이스북과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1. 바다기린

    ㅎㅎ 실은 저도 아들에게서 ” 페북은 안 하시는 게 좋겠어요. 블로그만 하세요!” 라는 조언을 받은 바 있어요. 자세한 이유는 묻지 않았지만 뭔가 공감되는 게 있어서.”응.그래”하고 답했었지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그러셨군요…
      페이스북도 소통의 도구로선 괜찮은 것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노출과 관음….이 생각이 나서..말이죠.

      http://holyabba.com/?p=13972

      아마도 이 글도 그런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긴 하지만…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페이스북과 이별하려고 합니다.

      Reply
  2. 김은영

    저는 최근에서야 카톡을 시작 하였습니다.
    아무턴 시작은 했지만 뭔가 몸에 맞지 않는 느낌? … 여전합니다.
    이 메일이 훨씬 몇 배 더 좋네요.

    아직 페이스 북은 하질 않고 있구요.
    그런데 일 때문에 해야 하질 않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먼저 가보신 선배로서 조언 부탁 드릴게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네트워크 불안정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 서버가 제 연구실에서 돌아가는데…
      간혹 그런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네요. ㅠㅠ

      Reply
  3. 김은영

    저는 얼마전에서야 카톡을 시작 하였습니다.
    시작은 했지만 여전히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성향탓도 있겠지만 이 도시가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아직 페이스 북은 하질 않고 있구요.
    하지만 ‘하는 일을 더 활성화 하기 위해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가보신 선배로서 조언 좀 부탁 드릴게요.

    Reply
  4. 김은영

    저는 얼마 전에서야 카톡을 시작 했습니다.
    시작은 했지만 여전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저의 성향과 이 도시가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메일이 훨씬 좋답니다.
    편안하게 생각하며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페이스 북도 아직 하질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는 일을 더 활성화 하기 위해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답니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페이스 북과 이별을” 생각하고 계신다니 …
    망설여집니다.
    앞서 가보신 선배로서 조언 좀 부탁 드릴게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카톡은 그냥 공짜 문자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실은 공짜는 아닙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습니까? ㅋㅋㅋ
      다 광고봐주는 대신 공짜를 사용하는 것이구요… 사용하다보면…유료에 손을 대게 되겠지요.

      카톡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계신 분들과의 소통에서는 필요한 듯 합니다.

      저도 최근에 호주에 계신 분이… 카톡으로 연락이 와서 거의 10여년 만에 연락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북도 외국에 사시는 교포분들에겐 유용한 소통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Reply
  5. 김은영

    저는 얼마 전에서야 카톡을 시작 했습니다.
    시작은 했지만 여전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저의 성향과 이 도시가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메일이 훨씬 좋답니다.
    짧은 글이라도 편안한 생각으로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페이스 북,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하는 일을 더 활성화 하기 위해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답니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페이스 북과 이별을” 생각하고 계신다니 …
    망설여집니다.
    앞서 가보신 경험자로서 조언 좀 듣고 싶네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글이 안 올라가서 계속 카피해서 붙이는 바람에…
      스팸으로 등록되어서…
      스팸에 들어 있는 것을 이제서야 발견했습니다.

      Reply
  6. 김성진

    이제 장로님 소식을 보려면 블로그로 와야 되는군요. ^^;;
    SNS에 대한 생각, 상당 부분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아직은 페북을 저희 사역을 후원하고 지지하는 분들에 대한 보고서라 생각하는 저는 좀 더 유지해야 하지만…. -_-;;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ㅋㅋ 네…목사님… 블로그에 오셔야 합니다.
      아니면 전주에 오시던지요. ㅋ

      페이스북은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유지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나중에 또 뵐께요…

      Reply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