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 대신에 맥미니를 선택하다

By | 2022년 6월 28일

‘미친 짓일까?’

며칠동안 주문을 고민하면서 계속 든 생각이다. 맥북에어는 순수 강의용이다. 내가 맥북에어를 들고 카페에 갈 일도 없고, 출장 중에 차 안에서 이것을 쓸 이유도 없다. 더구나 요즈음엔 외부 강의도 거의 없다. 따라서 든 생각이 바로 “강의실에 맥북에어 대신에 맥미니를 들고가는 것“이었다.

나는 맥미니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서버로도 사용해 보고, 연구실의 데스크탑으로도 사용해 왔다. 물론 강의는 맥북 프로나 맥북 에어를 사용했다. 참으로 많은 맥제품을 소유하고 사용해 왔다. 2018년에 구입한 맥북에어는 그 해 2학기와 2019년에 강의 때 사용하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온라인 강의만 함으로서 전혀 사용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올해 1학기 강의에서 사용되었다. 2019년 2학기에는 거의 강의가 없었고, 올해 1학기에도 강의가 많이 없었다. 왜냐하면 커리큘럼이 바뀌면서 2020년 부터는 해부학과 신경해부학이 2학기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1학기에는 조직학 소화계통과 발생학 총론이 강의 전부이다. 물론 의예과의 과목 중 한두시간 참여하는 수업이 있을 뿐이다.

아무튼 그렇게 사용빈도가 매우 낮았던 맥북에어는 둘째 아들에게 갔다. 그동안 맥북 프로를 사용해오다가 너무 오래 사용한 탓에 OS 업그레이드도 힘들게 되고 배터리 수명도 다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맥북에어 대신에 맥미니를 사용해 보는 것에 대하여 논의가 있었고 그렇게 주문을 하고 만 것이다.

왜 지금 이 시점에 M1 맥미니인가?

M2 칩셋을 넣은 맥미니가 10월 정도에는 출시가 될테인데, 이 시점에서 M1 맥미니를 구입하는 이유는 사실 심경적으로는 매우 복잡하다.

  • M2 맥미니는 학기가 이미 시작한 시점인 10월 경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 M2 맥북에어는 7월 정도에 출시될 예정인데, 너무 가격을 올렸다.
  • 그렇다고 지금 시점에서 M1 맥북에어를 구입하기는 그렇다. 이미 M2 맥북에어는 전원단자가 따로 있어 Thenderbolt 3 단자의 여유가 있다.
  • 더군다나 M1 맥북에어의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환률 때문이겠지만.
  • 맥북에어는 HDMI 젠더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 맥북에어의 모니터와 키보드를 강의실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켤 때 모니터링하고 패스워드 넣는 것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파일을 찾을 때 마우스 기능을 사용하긴 한다.
  • 그런데 M1 맥미니 막판에 구입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이렇듯 심경은 복잡하지만, 일단 강의실에서 사용해보는 맥미니라는 부담스럽지만 한번 해보고 싶은 상황인 셈이다. 일단 질렀고, 내일 온다.

8 thoughts on “맥북에어 대신에 맥미니를 선택하다

  1. 맥맥

    인텔맥 쓰다가 m1 넘어왔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축하드려요

    Reply
    1. holyabba Post author

      현재 사용중인 아이맥은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 세월이 지나니 조금씩 버거워하는 모습입니다.
      무거운 작업을 안해서… 당분간 사용 가능합니다만…
      M1 맥에 대한 칭찬들이 자자해서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Reply
      1. 맥맥

        그동안 아이맥으로 어떻게 버텼지? 라고 생각하실 듯요
        후기 기대할게요ㅋㅋ

        Reply
  2. 낭만

    애플은 가격보다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m2 맥북에어 기대햇는데 아쉽네요 ㅜㅜ

    Reply
    1. holyabba Post author

      사용하다가 많이 불편하면 아마도 맥북에어를 지를지도 모르죠. ㅌㅋㅋ
      7월 중에 나올 것 같긴 합니다만…
      일단 맥미니를 써보고…
      맥북에어는 그 다음에 고민해보죠.

      Reply
  3. 맥북

    교수님께서도 애플 교육할인스토어 이용 가능하신가요?

    Reply
    1. holyabba Post author

      네. 대학 교직원에 속하니 가능하답니다.
      그젯밤에 맥스튜디오…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삭제했죠.
      가격차가 큽니다.
      하마터면 살뻔 했답니다.
      일단 맥미니 더 사용해 보고… 가을이나 겨울에 한번 맥스튜디오 고려해 보죠.
      여름철엔 더위에 맥을 못추어서..맥미니도 살펴볼 겨를이 없네요.(넋두리)

      Reply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