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형교회 문제점

By | 2019년 3월 30일

한국교회의 문제점의 중심에는 “대형교회”가 있다. 모든 대형교회가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작금의 한국교회의 문제점이 교회대형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 12월에 “한국 대형교회의 천박함“이란 글을 쓴 바 있다. 또한 올 해에도 “그 곳에 하나님이 없다면“, “교회는 기업이 아니다“이란 글도 썼다.

요즈음 부쩍 이런 글들이 많다. 물론 비공개로 적어놓은 글들이 더 많지만, 일단 비공개로 놔두기로 했다. 공개를 안하는 이유는 “쓸데 없는 논란”을 만들어내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런 내용의 글들은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또한 대부분의 건강한 교회들까지 싸그리 문제있는 교회로 정죄할 수 있기 때문에 글공개에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다.

나는 한국교회 문제점의 첫번째는 “목회자”에게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목회자의 문제는 두가지이다. 부실한 신학적 배경과 신학적 변질이다. 부실한 신학적 배경은 목회자 개인적인 문제이면서, 신학교 과정의 문제이다. 신학적 변질은 목회현장에서 벌어지는 변질이다. 이 변질은 주로 교회가 대형화되거나, 재정이 많은 교회가 되면서 발생한다. 목회자가 교인들을 “돈”과 “노동력”으로 보기 때문이다. 거기에 빈약한 신학적 배경이 더해지면서 이상하고도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단순한 세속화가 아닌, 샤마니즘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 한국교회의 두번째 문제는 “성도들의 목회자에 대한 태도”에서 찾을 수 있다. 교인들은 오랜 시간동안 잘못된 훈련을 받아온 경우가 많다. “순종”과 “헌신”을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과 헌신으로 인식하지 않고, 담임목사에 대한 순종과 헌신으로 착각한다. 목회자와 성도는 협력관계이다. 절대로 주종관계가 아니다. 고용된 관계는 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성도들은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학습이 된 탓에 그렇게 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세번째 문제는 “성도들의 빈약한 성경지식”에서 비롯한다. 성도들의 무지는 목회자의 잘못된 성경해석에 대하여 비판적 자세를 취하지 못한다. 이것은 묘하게도 위에서 언급한 두번째 문제와 중첩되면서 더욱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낸다. 신학을 따로 공부하지 않은 일반성도들이 설교를 분석하고 비판하는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기독교 교리”에 대하여서도 너무 무지하다는 사실이다. ‘목사의 설교는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식의 사고를 가진 경우가 너무 많다.

이런 문제 이외에, 일반적으로 대형교회의 평신도지도자가 없다. 각 교회마다 장로나 권사들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일반성도를 이끌 능력이 되지 못한다. 어찌보면, 목회자들이 교회 안의 평신도 지도자들을 키워내지 않은 탓이 있기도 하다. “우리교회 장로들은 뭐하고 있나요?”라고 내게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목회자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교회 평신도지도자들이 없다. 최근 한국교회의 정서상 목사가 비성경적이고 비상식적인 설교를 하더라도 평신도지도자들은 침묵한다. 때로는 그것에 동조하는 평신도지도자들도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이렇게 목회자의 자질 문제, 목회자를 보는 성도들의 시각, 목회자가 성도들을 보는 시각, 평신도지도자의 부재 등은 사실상 오늘날 한국교회를 이상한 집단으로 만들고 말았다. 목회자의 비상식적이고 비성경적인 행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인정되고 용인되기도 한다. 한국의 수많은 대형교회들에서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 성경적 무지함과 샤마니즘적 사고에서 오는 결과이다.

한국교회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교회들은 건강한 교회들을 이룰려고 애쓰고 있다. 극히 일부 썩어빠진 목회자들과 무지한 성도들이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이런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죄악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성도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교회에서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목사들을 ‘성직자’로 분류한다. 그런데 그들은 성직의 사회적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권력과 돈, 출세를 위해 교회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 속엔 이미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보여진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돈과 권력을 쫒고 있는 셈이다.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다시금 교회의 본질을 되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4 thoughts on “한국의 대형교회 문제점

    1. 김형태 Post author

      읽어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합니다.
      교회 장로로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자꾸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Reply
      1. 김은영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곳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인간은 누굴 믿어야 하나요.
        자기 자리에서 본래의 의무에 충실하면 좋겠습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많이 변질되었다고 판단되기에…
          이제 남은 자들의 숙제일 것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지만, 단체도 스스로 갱신하지 않으면…
          부패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성경의 역사 속에서도…
          인간의 그런 모습을 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지한 인간들이 늘 반복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죄성은 참으로 무서운 것 같습니다.
          저도 죄인인지라… 늘 겸손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Reply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