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 의학교육이야기

[영상]해부실습 의대생의 추도문

2022년 해부실습에 참여한 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추도문을 쓰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추도문을 분석해서 “대한체질인류학회지”에 투고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내용을 발표할 키노트 파일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제 구글의 “notebookLM”를 통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논문 전체 내용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연구논문에서 분석한 내용들을 잘 싣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신경해부학 교육의 어려움

신경해부학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학문 중 하나이다. 예전에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새로운 용어와 머릿속에서 그려내기 힘든 구조적 특성 등이 학생들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게 한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학습의 어려움이 아니라, 교육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현재 교재로 사용 중인 Snell의 “Clinical Neuroanatomy(9th Ed.)”의 목차이다. 여러 명의 교수가 나누어서 수업하는 우리대학의 경우는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아직 배우지 않은 부위에 대한… Read More »

다리 시험 결과

다리(하지, lower limb) 시험결과가 나와서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학생들은 실망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 전에 치렀던 ‘해부학 총론’과 ‘상지(팔)’ 시험의 평균이 90점을 훌쩍 넘는, 변별력이 별로 없는 시험이었기 때문이다. 대표교수가 점수를 빨리 공개해주었으면 하는 의견을 계속 냈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는대로 학생들에게 알려 주었다. 이 결과를 보고 학생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아니, 내게 감정들을 projection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단답형 시험에 대하여… Read More »

공의(公義), 의대생들에게 말한다.

의대생들이 복귀를 선언하고, 각 의과대학들은 학칙에 따라 특별학기나 계절학기를 운영하려고 준비중이다. 8월부터 시작하는 새학년이다. 많은 국민들과 단체들은 의대생들에 대한 특혜라고 말하며 의대생들의 복귀에 대하여 불편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의대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나는 현실적으로(물리적으로) 과연 남은 기간에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할까?라는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오늘 아침에 내가 블로그에서 자주 언급했던 “공의(公義)”를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공의”의 사전적 의미는… Read More »

2025년의 시간이 흐른다

2024년의 충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의대생들의 복귀는 요원해 보인다. 거기에 휴학생들과 입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와 수업을 받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왜들 의대교육을 그리 쉽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2025년의 시작도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마음이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지속되고 있다. 1월에 수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각 교수들의 시간까지 모두 조정해서 1학기 수업계획을 마무리하긴 했다. 그러나 그대로 수업이 진행될 지에 대하여서는 막막하다. 그… Read More »

교수는 선생이다

간혹 강의실에서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나는 여러분들 보다 능력이 뛰어나거나 인격적으로 뛰어나서 여러분 앞에서 강의를 하고 교육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분들보다 먼저 태어나서 먼저 배웠기 때문에 여러분을 가르칠 뿐이다. 즉, 저는 여러분들에게 ‘선생’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단순히 겸손하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사실이 그렇고,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내용이다. 의대에 들어온 학생들은 뛰어난 학생들이 많다. 다만,… Read More »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설렘이 전혀 없다. 그저 고통스러운 시간들이다. 의대생들이 없는 의과대학… 이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강의를 위해 올해 초에 구입한 맥북프로는… 강의에 단한번도 사용되지 못했다. 2학기에도 쓸 일이 없으니… 한번도 사용되지 못한 채, M4 맥북프로가 출시될 것 같다. 슬픈 시간들이 지나고 있다. 먼 훗날, 역사가들은 지금의 시간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의학개론과 생애주기 강의영상을 올리고나서,

의학개론 의학개론은 의예과 1학년 수업이다. 의학을 처음 배우는 의예과 신입생들에게 “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가르친다. 교육과정부터 진로까지 그 범위가 넓다. 나는 이 과목의 마지막 수업을 맡았다. 주제는 “교수가 말해주는 의예과 이야기”이다. 강의라기 보다는 그냥 강연이다. 2021학년도 부터 이 수업에 들어왔다. 그 전에는 학생들이 마지막 세번의 수업시간은 토론시간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되면서 세번은 선배들이나 교수들에게 강연을 듣는 것으로 바뀌었다. 2021년에… Read More »

1년반 동안 강의에 사용된 맥미니

2022년 6월에 구입해서 2023년 12월까지 사용했으니, 1년반 세학기 동안 맥미니를 강의용으로 사용했다. 즉, 강의실에 들고가서 맥북 대신에 맥미니를 강의용 컴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 무모한 시도에 대한 글은 이미 작성한 바 있다. 이번 3월에 맥북프로를 구입해서 강의할 준비를 마쳤으나, 현재 의정갈등으로 인해 전혀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맥북이 그냥 놀고 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강의실에… Read More »

보도자료(전북의대 교수)

전북의대 교수들이 보내는 보도자료입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교수 일동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의료 정책 추진으로 인한 학생과 전공의의 휴학 및 사직으로 몰아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하며 정부와 대학본부 측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 및 의대생의 집단 유급, 휴학 등이 현실화될 경우에 발생할 대규모 혼란을 막기 위하여,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교수들은 2024.3.9~3.10 양일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