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를 생각하며,

By | 2024년 1월 27일

벌써 1월이 훌쩍 가고 있다. 토요일 아침, 생애주기 참여교수들의 메일을 정리하다가 올 한해 강의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있다. 강의는 교육의 일부이지만, 학생들에겐 전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1학기

의학과 1학년에 조직학 소화계통 강의실습이 있다. 작년에는 조직학 총론도 강의했다. 학생들에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교수가 과목을 담당하면, 학생들에게 족보(?)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년에 조직학총론은 내가 그동안 생각하던 조직학총론을 강의하였다. 올해는 다시 소화계통만 강의한다. 총 6시간, 세번의 강의로 이루어진다. 그 내용으로 조직학실습도 하게 된다.

그리고 “생애주기“가 있다. 올해는 생애주기 대표교수로서 발생학 부분과 임상 부분을 총괄해야 한다. 해부학관련 과목에 대한 모든 대표교수를 내려놓았는데, 지난 2년간 책임교수였던 교수로 부터 연락이 와서 맡게 되었다. 대표교수라고 해서 특별히 힘든 일은 없다. 다만, 관련된 회의 등을 주관해야 하고, 참여교수들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의예과 과목 중 한번씩 들어가는 수업이 있다. 하나는 “의학개론“이고, 또 하나는 “자기이해와 개발“이라는 과목이다. 모두 의예과 1학년 수업이다. 의학개론의 수업주제는 “교수가 말하는 의예과 이야기”이고, 자기이해와 개발의 수업주제는 “학습법”이다. 이 두 강의는 늘 새롭게 강의슬라이드를 만든다. 주제가 달라진다기 보다는 강의의 방향이 달라진다.

2학기

작년과 동일하다. 다만, 해부실습은 책임교수가 아닌 내가 강의한 부분에 대하여서만 지도하면 된다. 따라서, 해부학에서는 총론과 다리, 배를 강의하게 된다. 신경해부학 부분은 총론은 강의하지 않고,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만 강의하게 된다.

내년에는 해부학 총론과 다리 부분도 강의에서 뺄 생각이다. 은퇴전까지 강의를 줄여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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