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톨렌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썼었다.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다시 만난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크리스마스빵, 슈톨렌(stollen)], [2018년에 만난 슈톨렌 세가지] 등이 있다. 오늘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가격’때문이다. 구글에서 슈톨렌의 가격을 물어보면, 2015년에 쓴 나의 글이 검색되면서 “2015년 기준으로 15,000원이라고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맘스브레드의 슈톨렌 가격은 현재 28,000원이다.
10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그동안 우리나라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빵 한덩어리에 28,000원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오늘 그랬었다.
맘스브레드에 도착하자마자, 슈톨렌이 출시된 것을 확인하고 곧바고 세 개를 집었다. 모두 네 개가 있었는데 세 개를 집어드니 옆에 있던 50대 후반 남자가 슈톨렌을 집어 든다. 아마도 ‘뭔데 저 사람은 무려 세 개나 사가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그 남자에게 “한번 드셔 보세요.”라고 권했다. 그런데 계속 들고 이리저리 살피더니 결국 자리에 놓아둔다. 아마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빵인데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그랬을 듯하다. 누구라도 처음 구입하는 빵이 그 정도 가격이라면 주춤할 것이다.
오늘 그런 일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