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파리바게트의 빵을 먹다가 2015년 초여름부터 “맘스브레드“의 빵을 먹고 있다. 먐스브레드는 전주에서는 꽤나 유명한 빵집이다. 맘스브레드에는 다양한 빵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맘스브레드를 유명하게 만든 빵이 “튀긴 소보루빵“과 “오징어 먹물빵“이다. 물론 다른 맛있는 빵들이 많이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매장의 안쪽 테이블위에 새롭게 진열된 두가지의 빵이 등장했다. 그것이 바로 “슈톨렌 (Stollen)‘과 “파네토네 (Panettone)“이다.
슈톨렌(Stollen, [ˈʃtɔln̩ 슈톨른])은 우리에게 “독일 크리스마스빵”으로 알려져 있다. 슈톨렌은 건과류를 넣은 빵 위에, 파우더설탕(아이싱설탕)을 뿌려서 만든다. 독일에서는 만든 후 2~4주 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친 후 얇게 썰어서 먹는다고 한다. 얼마전에 아내가 보더니 “이번 성탄절은 슈톨렌과 파네토네를 사먹어 볼까요?”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얼마전 파네토네를 먼저 사오고, 며칠 후 슈톨렌을 사왔다.
맘스브레드의 슈톨렌의 가격은 15,000원이다. 생각보다 가격이 센편인데 슈톨렌을 들어보면 왜 비싼지 수긍이 간다. 무겁다. 빵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인데 묵직하게 느껴진다. 빵칼을 이용하여 얇게 썰어서 맛을 본다. 설탕이 묻은 곳은 많이 달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단백하다. 건포도가 씹히는 맛이 괜찮다. 아침 식사를 빵으로 하는 나로선 슈톨렌이 아침식사용 빵은 아니다. 식사 후 후식으로도 괜찮은 느낌이다. 냉장고에 넣지 않고 며칠동안 식탁위에 놔두고 먹고 싶을 때 썰어서 먹었다.
파네토네(panettone, panetùn)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방언이며, 그곳에서 먹는 빵으로 알려져 있다. 밀라노 사람들은 신년이나 크리스마스 때 먹는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17년간 살다오신 분에게 파네토네에 대하여 물어보니 파네토네와 슈톨렌에 대하여 알려준다. 이 빵은 슈톨렌과는 달리 15cm가량의 기둥처럼 만들고, 위쪽을 둥근지붕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파네토네는 비닐 포장을 벗기면 매우 강한 효모향을 낸다. 파네토네의 향이 강한 이유는 발효시간이 수 일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질 않아서 이것이 얼마나 오리지널 슈톨렌이나 파네토네와 비슷한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우리가 평소에 먹는 빵들과는 다른 맛이다. 따라서 이번 겨울은 슈톨렌이나 파네토네를 한번 맛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