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만난 슈톨렌 세가지

By | 2018년 12월 20일

슈톨렌을 알게 된 이후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슈톨렌을 기다린다. 올 해는 세 빵집에서 만든 슈톨렌을 만났다. 2018년에는 브로트 바움에서 처음 만났고, 그리고 몇년간 슈톨렌을 구입했던 맘스브레드에서 구입했다. 그리고 어제는 호밀빵을 사다먹는 피터팬 제과에서 슈톨렌이 배달되었다.

그동안 블로그에 써놓은 슈톨렌에 관련된 글은 다음과 같다.
 –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 다시 만난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올 해 처음 알게 된 브로트 바움(brot baum)은 간혹 호밀빵을 사다먹는 곳이다. 호밀빵을 주로 피터팬제과에서 사먹다가 한번씩 브로트바움의 호밀빵을 주문해서 갖다 먹는다. 처음 먹었던 브로트바움의 슈톨렌은 “일주일 동안 숙성시킨 후에 드세요.”라는 사장님의 말을 무시하고, 3일째 되는 날부터 먹기 시작했던 탓에 완전히 숙성되지 못한 슈톨렌을 먹고 말았다.

맘스브레드의 슈톨렌은 조금 늦게 나왔지만, 충분히 숙성된 맛을 보여주었다. 아마도 세가지 중에서 가장 숙성된 맛을 보여주는 슈톨렌이라고 생각된다. 맘스브레드 슈톨렌은 벌써 3개째 사먹었다. 아마도 한번 정도 더 가서 사올 듯 싶다. 어차피 파네토네도 다시한번 사러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 먹어본 슈톨렌은 서울 연희동에 있는 피터팬제과의 슈톨렌이다. 사이즈가 작은데도 가격이 좀 비싸서 구입을 망설였었다. 그러다가 ‘그래도 새로운 슈톨렌을 만나보자.’라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택배가 도착해서 보니 알루미늄케이스에 들어 있어서 가격이 쎈 것이었다. 맛은 껍질부분이 과자처럼 잘 건조되고, 속에 견과류가 풍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맘스브레드 슈톨렌보다는 덜 숙성된 느낌이지만, 겉과 속의 조화가 매우 잘 어울리는 그런 슈톨렌이다.

2018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12월에 이렇게 세가지 슈톨렌을 접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피터팬제과의 호밀빵과 함께 도착한 슈톨렌 알루미늄 케이스
가격에 비하여 작은 슈톨렌이 알루미늄 케이스 안에 얌전하게 들어 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