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12] “팥죽 먹었다”
시골의 겨울은 추웠다. 집도, 학교도 모두 추웠다. 겨울방학이 되기전 12월은 정말 추웠다. 그런 계절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서 먹는다는 것은 어린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중학교에 다닐때는 교실에 난로가 있어서 4교시에 도시락을 난로위에 올려두었다가 먹기도 했지만, 초등학교 시절엔 그럴 꿈을 꾸지도 못했다. 그 무렵 학교정문 앞에 있던 두 문방구 중 아랫집에서 “팥죽”을 팔기 시작했다. 사실은 그 집은 다른 학교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