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 의학교육이야기

당분간 의학용어 강의를 하지 않는다.

By | 2017-10-16

의예과가 부활되고 나서, 의예과 2학년 1학기에 개설된 의학용어를 이제 강의하지 않는다. 다른 교수에게 강의를 부탁했다. 과목을 넘기며 한가지 부탁만 했다. 챕터별로 나누어서 강의하는 팀티칭은 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오직 혼자서 강의 전체를 맡아서 해달라고 했다. 팀티칭은 수업의 깊이와 넓이를 잘 맞추지 못하면 학생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강의의 깊이와 폭을 정하는 것은 팀티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은 팀티칭에 대한 부정적… Read More »

내가 배웠던 발생학 교과서

By | 2017-10-04

1984년 본과 1학년 1학기 매주 토요일 1, 2교시는 발생학 수업이 있었다. 타대학에서 교수님 한 분이 오셔서 강의를 하셨다. 강의를 하셨다기 보다는 그냥 책을 읽으셨다. 영문책을 계속해서 읽어가는 스타일의 수업이었다. 물론 중간에 한번씩 설명을 했지만, 대체로 책을 읽는 강의시간이었다. 선배들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수업을 들을 필요없고, 그냥 나중에 야마(족보)만 준비해서 시험보면 돼!”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강의하는 내용을 책에 밑줄을… Read More »

태산의학원 의학용어 수업

By | 2017-08-02

수업이 있는 날 아침, 강의실 위치와 외부 노트북 연결 등에 물어볼 겸 담당직원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통역관이 언제 오는지 물었다. 왜냐하면 통역관을 붙여준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통역관이 없단다. 순간, ‘아니, 그러면 미리 이야기를 좀 해주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화를 내봤자 달라질 것은 없는 상황이라 그냥 전화를 끊었다. 오전에 아내의 물리치료를 하는 동안에 keynotes를 수정했다. 한자를 더 많이 넣었고,… Read More »

한국의학교육협의회, 서남의대 관련 ‘성명서’ 발표

By | 2017-07-12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서남의대와 관련하여 2017년 7월 12일에 보조자료를 통해 ‘성명서’를발표했다. 발표내용의 요지는 “폐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남의대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벌써 10여년이 되었다. 이미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불인증’을 받아 더 이상 교육이 불가한 대학으로 분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 신입생을 뽑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피해가 학생들에게 가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Read More »

수업에서 “총론”의 중요성

By | 2017-06-15

모든 책은 1장부터 시작해서 2, 3, 4, 5,…… 장으로 구성된다. 해부학이나 신경해부학 교과서도 모두 1장(chapter 1)은 “총론(總論)”에 해당된다. 발생학과 조직학의 경우는 총론의 분량이 더 많다. 사실 총론을 제대로 배워야 각론(各論)의 수업이 재미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경우, 총론의 중요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해부학과 신경해부학, 발생학의 총론을 강의한다. 의학과 1학년들에게 강의하는 네 과목(해부학, 신경해부학, 조직학, 발생학)중에서 총론을 세 과목이나 맡게… Read More »

보건계열학과의 해부실습을 해줄 이유가 없다

By | 2017-06-15

“해부학실습을 할 수 없는 보건계열학과 학생들을 위해 해부학실습을 해주자.”, “책에서만 배운 인체구조를 의대생들만 실습하는 시신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해부학실습을 위해 해외까지 가는 번거러움을 우리가 해결해 주자.” 등 선한 생각을 가지고 의대이외의 보건계열(paramedical) 학과생(간호대학, 작업치료학과, 물리치료학과, 등)들에게 해부학실습을 수년간 해오고 있다. 물론 이들이 하는 해부학실습은 의대생들이 하는 실습과는 다르다. 직접 해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해부되어 있는… Read More »

[책] “의사의 미래, 의예과에 달려 있다”

By | 2017-05-15

“의사의 미래, 의예과에 달려 있다” 오래 전에 이 제목으로 책을 쓰겠다고 생각하고나서, 2년전인 2015년 봄에 전북대학교 저술장려 경비지원 프로그램에 응모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내 블로그에 이미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번 등장하였다. 그 동안 진행과정들을 블로그에 계속 적어 왔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날자로 이 책이 출간되었다. 초판 발행날자가 바로 오늘, 2017년 5월 15일이다. 저자에게 주는 10권의… Read More »

심화선택 레포트에 대한 나의 짧은 코멘트

By | 2017-04-01

금요일 오후에 있었던 심화선택 수업 “의사로서 내가 만난 사람들“의 강의 후에, 학생들은 “주요내용과 자기성찰”을 적어서 레포트로 제출하였다. 모든 학생들의 레포트를 읽어 보면서 한 줄이라도 나의 생각을 적어 두려고 한다. 수업을 바로 듣고 나서 곧바로 ‘숙제’로서 제출해야 하는 “자기성찰 노트“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은 무성의할 수 밖에 없고, 학생들에게 이런 자기성찰 노트를 쓰는 것 자체가 생소하고 어색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Read More »

강의 “의사로서 내가 만남 사람들”

By | 2017-03-31

의학과 1학년의 매주 금요일 5,6교시는 심화선택 수업인 “의사로서 내가 만난 사람”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설하였고, 책임교수는 의학교육학교실의 유효현교수이다. 강연은 초청된 교수나 외부인사들이 맡는다. 2시간 동안 강의시간이 주어진다. 나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남의대Y회”를 중심으로 이야기했다. “내가 쉽게 의과대학 교수의 길을 택한 이유는?“이란 글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곳에 내 삶의 멘토와 모델들을 만났다. 참으로 귀한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