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의대 학생과의 카톡

By | 2014년 9월 16일

어젯밤 지난번에 강의를 받았던 원광의대 의예과 2학년 학생에게 카톡으로 문자가 왔다. 여기에 전문을 올려본다. 내용은 이렇다. “재시험이 있느냐?”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이유는 “전북의전원에서 김형태교수가 출제했던 시험지 내용을 보니 너무 어렵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리 재시험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봤던 것이다.

“시험을 보기 전에 무슨 재시험 타령이냐?”라는 것이 나의 대답이었다. 학생들이 미리 겁을 먹은 듯 하다. 전북의전원의 소화계통 해부학과 조직학은 학생들이 미리 총론을 잘 배우고, 또 다른 부위를 통해서 인체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에 대한 개념이 잡힌 상태에서 시험을 출제하기 때문에 시험문제가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원광의대의 상황은 다르다. 미리 학생들에게 공지를 했지만 학생들은 아직도 “야마(의대에서 기출문제나 족보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이다. 분명하게 “학습목표에서, 그것도 강의한 내용안에서만 시험문제를 출제한다”라고 이야기했는데도 학생들이 야마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상황이긴 한데, 제발 내 말을 그대로 받아 들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 시험문제를 출제하려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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